여름눈의 제주 올레길 여행기

 

                     1. 올레꾼이 되기 위한 준비 편

                         2.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여행중 숙소]

                         3.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첫째날 - 9,10코스]

                         4.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둘째날 - 1코스]

                         5.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셋째날 - 2코스]

                         6.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넷째날 - 6코스] (작성중)

                         7.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다섯째날 - 7코스] (작성중)

 

 

 

- 비오는 올레길을 걷다..

 

 

2009년 12월 8일. 화요일. 제주날씨, '비'.
제주에 있는 기간동안, 비 한방울 안맞으며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만,
막상 비가 오니 조금 기분이 서글퍼지네요..

오전부터 게스하우스가 시끌벅적 합니다.
주인 아주머님이 비가오는 날에는 코스 보다는 '물오름' 오르는게 더 쥑인다고 강추연발하고 계십니다.
게스트하우스의 다른 식구들도 모두 주인 아주머님의 강추에 의해 물오름을 가는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하지만, 저는 올레가 일단 우선이라 생각해서 올레 2코스를 비오는날 혼자 뛰겠다는 선언을 합니다.

그렇게 2코스를 가는 저와, 물오름을 오르는 다른 분들이 같이 차에 타고, 저는 광치기에서 먼저 내리고, 다른 분들은 물오름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제주의 날씨가 변덕스럽다는 것 하나 믿고 그냥 출발했는데..
비가 약간 주춤할 때는 있었지만, 그친 적은 없었습니다. 엄청 쏟아질 때도 있었고..
출발 전 숙소의 고마운 분 께서 우의를 주셔서 일단 가지고 다녔지만,
입고갔던 바람막이 재킷이 방수사양이라(하이벤트) 우의까지는 필요없이 뽀송뽀송하게 마무리 했습니다.

나중에 2코스가 끝나고 픽업될 때 들은 말이지만, 비오는 날의 물오름은 정말 환상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물오름을 오른 뒤 서귀포 명물 해물짬뽕까지 시원하게 한그릇 말고 오셨더라구요.
마땅히 밥먹을 곳 없어서 배 쫄쫄 굶으며 2코스 뛴 저는 왠지 모를 허탈감+소외감에..

숙소에서 해물탕과 김밥을 함께하며 달랬습니다.. ^^;;
전날의 저녁식사는 제주 자연산 민어회+매운탕, 오늘의 저녁식사는 제주 자연산 숭어회+매운탕+김밥이네요 ^^
제주에서 오히려 집에있을 때 보다 더 호강하며 살고 있습니다.


 

- 올레길 2코스 정보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


코스 경로(총 17.2km, 5~6시간)

광치기 해변 - 저수지 - 방조제입구 - 식산봉 - 오조리 성터입구 - 성산하수종말처리장 - 고성윗마을 - 대수산봉 입구 - 대수산봉 옛 분화구 - 대수산봉 정상 - 대수산봉 아래 공동묘지 - 혼인지 - 정한수터 - 온평초교 - 백년해로나무 - 우물터 - 온평포구

 

2코스 출발지 '광치기 해변' 찾아가는 방법
제주공항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오른쪽의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100번 버스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1,000원)
                      2.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광치기해안'에서 내립니다.
                      3. 정류장에서 내려 해안가 방향으로 걸어가면 코스가 시작됩니다.

                      *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참고한 것이며, 직접 가보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해비지리조트에서 : 1. 공항국내선 도착게이트 왼쪽의 리무진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1시간 뒤 해비치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또는, 아래 노선 시간표를 참고하여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비치리조트 셔틀버스에 탑승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3. 해비치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광치기해변'으로 이동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 읽는 예 : 첫째 테이블이 리조트->목적지, 두번째 테이블이 목적지->리조트 도착시간입니다.
                              4. 코스 시작점에서 바로 내려주니, 따로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 1회차 올레셔틀을 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김포발 6시 30분 첫 비행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1회차 올레셔틀은 공항에서 해비치 까지 무료셔틀버스로 이동하면 시간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               
                              * 2회차를 탈 경우, 3회차 온평리 도착 시간은 18:15분. 갭이 4시간10분 밖에 없으므로, 무리가 있습니다.
                                 광치기해안에서, 식산봉으로 코스를 따라가지 말고, 홍마트로 바로 간다면 셔틀시간에 맞출 수 있습니다.
                              * 12시에 출발하는 공항셔틀을 타고 2회차 올레셔틀을 광치기해변 까지만 이용할 경우엔 상관 없습니다. (무료!)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를 참고한 것이며, 직접 가보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풍림리조트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왼쪽의 리무진 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50분 뒤 풍림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풍림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쇠소깍으로 이동합니다. (무료)

                            

                                                  -이미지출처 : 네이버 까페 바닷가 우체국 -

                         3. 쇠소깍에서, 해비치 리조트 셔틀로 갈아타고 해비치호텔로 갑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4. 위의 해비치리조트에서 찾아가는 방법에 있는 셔틀시간을 참고해, 광치기해안으로 가는 셔틀을 탑니다. (무료)

                         * 풍림리조트 출발 기준으로, 쇠소깍행 풍림 1회차-> 리조트행 해비치 1회차-> 온평리행 해비치 1회차로

                            이용 가능하며, 3회차까지 세 번 모두 같은 방법입니다.

                          * 회차별 올레길 1코스 가능 여부는 위의 해비치리조트에서 찾아가는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귀포시에서 : 1. 신서귀포터미널에서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약 50분 뒤 
                           광치기해안에서 내립니다. (2,500원)

                      2. 해안쪽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코스 시작점입니다.

코스 개요

제주 올레 2코스는, 성산일출봉이 바로 앞에서 보이는 광치기 해안에서 대수산봉을 거쳐 온평포구까지 내륙을 따라 걷는 코스 입니다.

 

코스의 길이는 긴 편이나, 처음에 나오는 식산봉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힘들다고 할만한 오름이 없이 평탄한 길로, 쉬운 편입니다.

특히, 대수산봉에서 혼인지까지 가는 길은 억새가 양 옆으로 그림같이 펼쳐져있는 곳으로, 저 멀리 아스라히 지평선도 보이는 고즈넉한 길입니다.

단, 광치기해안에서 식산봉으로 가는 길에 올레표식이 잘 눈에 띄지 않아 길을 잃기 쉬우므로 주의해야합니다.

 

또한 2코스는, 특별히 차도를 따라 걷는 길이 많으므로, 주위에 통행하는 차량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올레길 2코스 탐방기



비가옵니다..

하지만, 사진에서는 전혀! 표가 나지 않네요.. ㅠㅜ

비를 쫄쫄 맞아가며 찍은 사진들입니다. 덕분에, 사진도 거의 못찍었습니다.

이 점, 양해 바랍니다.

 

위는, 광치기해안에서 서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이끼가 끼어서 녹색으로 보이는 돌들과 진한색의 모래, 푸른 바다가 광치기의 매력입니다.

 

광치기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입니다.

날씨가 정말 안좋습니다.. ㅠㅜ

이 때 까지만 해도, 코스를 돌까.. 일행따라 물오름을 갈까.. 정말 심각하게 고민중이었습니다.

 

거의 폭우수준으로 비가 왔습니다.

카메라를 꺼내들수도 없고, 앞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표식을 어렵게 어렵게 확인하고 겨우 대수산봉까지 왔습니다.

갑자기 여기 왔더니 비가 싹 그칩니다.. ㅡㅡ

 

제주어로는 큰물메.. 라고 하고, 한자로 대수산봉이라고 씁니다.

고성리를 가르는 큰 물이 흐르고, 그 물을 중심으로 양 옆에 산이 있습니다.

이 산을 큰물메, 작은물메라고 부르는데, 올레길은 이 중 큰물메, 즉 대수산봉을 관통합니다.

 

대수산봉을 오르고 있습니다.

비는 오지 않습니다만,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빙빙 돌아서 참 멀리도 왔습니다.

 

 

대수산봉에 있는 공동묘지.. 입니다.

숙소에서, 어떤분이 저 앞을 지나갈 때 너무 무서웠다고 하길레, 얼마나 묘지터가 크길레.. 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김해공원묘지에 비한다면 정말 작은 규모입니다.

시간이 조금 늦어서 해가 길 때, 혼자 여길 지나가게 된다면 조금 무서울 수도 있겠습니다..

 

말들도 쫄딱 젖어있습니다..

털이 젖어있는 말은 태어나서 처음봤습니다.. ^^

저놈 참 눈빛이 선합니다.

 

 

열심히 다음 목적지인 혼인지로 걸어갑니다.

2코스는, 길이 정말 잘 되어있다.. 라고 생각하고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저기를 지나자 마자 생각이 싹 바뀌었습니다.

비만 안왔으면 그 생각이 변할 일 없었겠으나, 비가오니, 군데군데 웅덩이가 생깁니다. 그것도, 생각보다 깊게.

방수사양의 중등산화를 신고왔기에 망정이지, 운동화였다면 발가락이 퉁퉁 불었을것 같습니다.

 

아.. 드디어, 혼인지에 거의 다 왔습니다.

대수산봉 까지도 차도로 많이 걸었겠지만, 여기서는 조금만 차도를 이용합니다.

다시 비가 슬슬 옵니다. 아까보단 적게 옵니다만, 가랑비에 옷 젖는 법이지요.

 

혼인지에 도착했습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잠시 건물 밑으로 들어온 사이에 하루종일 수고해주고 있는 재킷을 한 장 찍었습니다.

저 옷을 살 땐, 원래 고어텍스를 사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비싸서 아쉽게 구입한 하이벤트 재킷입니다.

산 이후로 비 맞을 일이 없었는데, 이 날 혹독하게 비를 맞았습니다만, 재킷 안으로 물 한방울 안들어왔습니다.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에 하루종일 감탄에 또 감탄을 했습니다.. ^^ 

 

혼인지는 삼성혈에서 태어난 탐라의 시조 고/양/부氏의 3신인이 동쪽 바닷가에 떠밀려온 함 속에서 나온 벽랑국 세 공주를 맞이하여 각각 배필을 삼아 이들과 혼례를 올렸다는 곳입니다.

일본어를 배워서 그런지, 처음에 혼인지라고 들었을 땐 '절'일줄 알았습니다만, 저런 곳이었습니다.

역사자료관이 있고, 위에 보이는 저 연못을 한바퀴 빙 둘러서 정문을 통과해 밖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20분 정도.. 도로 옆을 걷고, 마을길을 걸으면, 온평포구에 도착합니다.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부니, 파도 또한 거세게 칩니다.

땀 한방울 나지 않고, 12월이지만, 시원하고 좋습니다.

 

이렇게 온평포구에 도착한 것으로, 2코스 탐방이 종료되었습니다.

온평포구의 정자에서 시드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아주머님께 연락하고, 15분 뒤에 픽업당해 다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

 

비가와서 사진을 거의 못찍어서 그런지.. 이번 여행기 5편은 내용이 좀 부실한 감이 있네요..

 

 




 

 

 

이번 편은 여기까지.

그럼, 다음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여름눈의 제주 올레길 여행기

 

                     1. 올레꾼이 되기 위한 준비 편

                         2.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여행중 숙소]

                         3.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첫째날 - 9,10코스]

                         4.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둘째날 - 1코스]

                         5.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셋째날 - 2코스]

                         6.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넷째날 - 6코스] (작성중)

                         7.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다섯째날 - 7코스] (작성중)

 

 

 

- 제주 서쪽에서 동쪽으로 점프.. 그리고, 숙소로 점프.

사실, 여름눈은 첫 날만 올레길 돌고, 둘째 날 부터는 스쿠터 렌트해서 내키는대로 제주 일주를 하려 했습니다.

전날 9코스와 10코스를 돌며 제주의 풍경과 바람을 몸껏 맞으며 걷다보니, 머릿속과 마음속의 묵은 잡념들이 확 날아가면서 정말, 몇 년 만에 깔끔하고 후련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편도로 티켓 끊어 내려온거.. 1코스부터 제대로 시작해보자..

라는 생각을 이 날 오전, 온천에 몸 담그며 한 것입니다.. ^^

암튼, 그렇습니다.

 

10시에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를 체크아웃 하고, 버스를 타기 위해 정거장에 왔습니다.

분명 40분마다 있다는 시외버스가, 한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도 오지 않습니다.

결국 1시간 20분만에 온 시외버스를 타고, 신서귀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50분.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성산 시흥리 1코스 시작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었습니다. ㅡㅡ

 

또다시 5시 30분에 어김없이 지는 해.. 어제에 이어 1코스 역시 완주하지 못하고 갑문에서 스톱.

두번째 숙소로 우연히 알게된 시드 게스트하우스의 주인 아주머님에 의해 픽업당해 숙소로 점프했습니다. 

 

그리하여 서쪽의 9코스, 10코스 까지 돌다가 갑자기 동쪽의 1코스를 돌게된 이야기 입니다..

 

 

- 올레길 1코스 정보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


코스 경로(총 15km, 5~6시간)

시흥초등학교 - 말미오름 - 알오름 - 중산간도로 - 종달리 회관 - 목화휴게소 - 성산갑문 - 광치기해변


1코스 출발지 '시흥초등학교' 찾아가는 방법
제주공항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오른쪽의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100번 버스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1,000원)
                      2.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시흥리(시흥초등학교)에서 내린다.
                      3. 정류장에서 내리면, 바로  뒤에 1코스 시작점이 있고, 길 건너에 올레길 안내소가 있습니다.

                  *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참고한 것이며, 직접 가보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해비지리조트에서 : 1. 공항국내선 도착게이트 왼쪽의 리무진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1시간 뒤 해비치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또는, 아래 노선 시간표를 참고하여 공항에서 출발하는 해비치리조트 셔틀버스에 탑승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3. 해비치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시흥초등학교'로 이동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 읽는 예 : 첫째 테이블이 리조트->목적지, 두번째 테이블이 목적지->리조트 도착시간입니다.
                              4. 코스 시작점에서 바로 내려주니, 따로 찾아갈 필요는 없습니다.
                              * 1회차 올레셔틀을 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김포발 6시 30분 첫 비행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또한, 1회차 올레셔틀은 공항에서 해비치 까지 무료셔틀버스로 이동하면 시간상 이용할 수 없습니다.               
                              * 2회차를 탈 경우, 3회차 광치기 도착 시간은 18:05분. 갭이 3시간35분 밖에 없으므로, 무리가 있습니다.
                                해안도로까지는 갈 수 있으므로, 해안도로에서 광치기(또는 리조트)까지는 택시로 이동하는 편이 좋습니다.
                              * 12시에 출발하는 공항셔틀을 타고 2회차 올레셔틀을 시흥초등학교 까지만 이용할 경우엔 상관 없습니다. (무료!)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를 참고한 것이며, 직접 가보지 않았음을 알려드립니다.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풍림리조트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왼쪽의 리무진 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50분 뒤 풍림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풍림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쇠소깍으로 이동합니다. (무료)

                            

                                                  -이미지출처 : 네이버 까페 바닷가 우체국 -

                         3. 쇠소깍에서, 해비치 리조트 셔틀로 갈아타고 해비치호텔로 갑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해비치 리조트 홈페이지 -

                         4. 위의 해비치리조트에서 찾아가는 방법에 있는 셔틀시간을 참고해, 시흥초등학교 가는 셔틀을 탑니다. (무료)

                         * 풍림리조트 출발 기준으로, 쇠소깍행 풍림 1회차-> 리조트행 해비치 1회차->시흥초등학교행 해비치 1회차로

                            이용 가능하며, 3회차까지 세 번 모두 같은 방법입니다.

                          * 회차별 올레길 1코스 가능 여부는 위의 해비치리조트에서 찾아가는 방법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귀포시에서 : 1. 신서귀포터미널에서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뒤
                           시흥리(시흥초등학교)에서 내립니다. (2,500원)

                      2. 시흥초등학교에서 내리면, 오른쪽에 올레길 안내소가 있고, 길 건너 왼편에 1코스 시작점이 있습니다.

코스 개요

제주 올레 1코스는, 누구나 제주도에 여행오면 한번쯤은 가본다는 성산 일출봉을 바라보며 걷게되는, 올레길 중 가장 먼저 생겼으며 그 인기도 상당히 높은 코스 입니다.


시흥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말미오름'과 '알오름'이라는 높지 않은 두 개의 오름을 오르게 되는데, 특히 말미오름에서는 멀리 보이는 성산 일출봉과 우도가 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며, 알오름은 사유지인 말 방목장을 가로질러 오르는, 어느 때 보다 말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이후 일주도로변을 따라 나있는 한적한 길을 걷가 종달리에 도달하는데, 이후로는 해안도로를 따라 성산갑문을 지나 성산 일출봉 앞을 경유해 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집니다.


이 올레길은, 한라산 쪽의 내륙과, 일출봉/우도 쪽의 바다를 동시에 관람 가능하고, 15Km라는 적당한 길이에 적당한 오름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힘 많이 들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코스입니다.

단, 여기서도 종달리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마땅한 간식거리를 구할 수 없으므로, 미리 준비해서 출발해야 합니다.



- 올레길 1코스 탐방기

 

산방산에서 성산까지.. 정말 먼 길을 달려왔습니다..

무려, 서귀포 까지 가서, 다시 성산까지 가는, 시외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가는 길이었습니다.

산방산 탄산온천 정류장에서 1시간 20분을 기다린 것도 그렇지만, 신서귀 시외버스터미널에서도 무려 40분을 기다리는, 대기시간만 2시간을 버려버리는 만행을 저지른 끝에 도착한 시흥초등학교.. 1코스.

그래도, 반갑습니다.. ^^


대문으로 쓰고있는 사진을 재탕합니다.

여기서 직은거거든요.. ^^

제주올레길이라고 씌여져있는 푯말은 돌아본 코스 중에서는 여기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30분 정도로 기억합니다.

이제, 1코스 시작합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사진은 일단 제쳐두고, 씩씩하게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다음날 비가온다는 낭보도 접했고, 하늘을 보니 정말 다음날 비가 올 것만 같은 느낌입니다.

평지로 보일지 모르나, 20도 정도의 경사길 입니다.


2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첫 오름인 말미오름입니다.

초입에서 올라가는게 아니라, 옆에서 정상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길이 그렇게 험하지 않으므로, 어지간하면 큰 무리없이 즐기며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만의 특색있는 풍경입니다. 돌으로 담을 쌓은 모습은, 언제 봐도 정겹습니다.

멀리는, 다른 여행을 통해서 벌써 세 번을 다녀 온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말미오름을 올라갑니다.

역시 1코스라 그런지, 길이 잘 되어있습니다.

경사도가 조금 있는 곳은 나무로 계단이 대어져있고, 그렇지 않은 곳은 고무발판에 동앗줄로 미끄럼방지를 해놨습니다.

저 사진으로 경사도가 느껴질까요..? 대충 저정도 경사도의 오름입니다.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역시 사진을 안찍으니 빨리 오르네요. 덕분에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별로 없어서 큰일이긴 하지만.. ㅋㅋ


사진에서, 아래로 보이는 들판을 보면, 그렇게 높은 오름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경사면을 따라 피어난 억새가 바람에 한들거리고, 사진에선 잘 안보이지만, 멀리엔 풍력발전기들도 돌아가고 있습니다.


말미오름의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인적사항을 써야 통과 가능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니, 초소에 근무하시는 분께 인사하고 웃으며 써주셨으면 합니다.. ^^


구도를 바꿔서, 조금 더 찍어봤습니다.

역시, 아무리 카메라가 좋아봐야, 찍는 사람 실력이 형편없으면 그대로 반영되네요.. ㅡㅡ


말미오름이 끝나고, 이젠 알오름을 올라갑니다.

알오름은, 알처럼 동그랗게 생겼다고 해서 알오름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


알오름이, 말미오름보다 뒤에 있습니다.

알오름을 오르니, 우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구름이 낮게 깔립니다. 왠지 다음날이 불안합니다..


전날 만난 소랑은 달리, 여기서 만난 말들은 아무리 뚫어져라 쳐다봐도 눈을 마주쳐 주지 않습니다.

사실, 더 다가간 사진도 있습니다만, 이 녀석들, 다가가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그저 풀만 뜯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멀리 한라산도 보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한번 오를려고 했는데.. 못오른게 조금 아쉽네요..

시간내서 못다 돈 올레도 마저 돌고, 한라산도 한번 더 올라가봐야 할텐데요..


말미오름과 알오름을 다 오르내리고, 일주도로 옆길까지 걷다보면, 종달리에 진입합니다.

역시, 시간이 촉박하니 전날 만큼 카메라의 셔터를 팍팍 누를 수 없습니다.

전날 사진 찍는다고 시간 허비한게 생각났기 때문이지요.. ^^;;


땅이 척박했던 종달리에서는 바닷가 모래밭에 소금밭을 만들어 생계를 이어나갔다고 합니다.

종달리 마을회관에서 길따라 걷다보면 나오는 žx 종달리 소금밭인데요, 지금은 사유지로 그냥 놀고 있는 땅입니다.

žx날엔 여기서 소금장이 열리면 소금을 사서 반대편 모슬포 등으로 가기 위해 소금을 짊어지고 한라산을 넘어다녔다고 합니다.


사진의 왼쪽 길 따라 주욱 걸어가면, 해안도가 나오고, 해녀의집을 거쳐서 갑문에 도달합니다.

전날과 같이, 갑문에 도달했을 때는 이미 해가 져서.. ㅡㅡ

또 게스트하우스 차량으로 픽업당해 숙소로 점프했습니다.


아.. 시드 게스트하우스.. 어떻게 알게 됐을까요..?

사실, 전날 코스는 대충 훑어봤는데, 숙소까지는 확인 못하고 바로 쓰러져서 자버렸습니다.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1코스에 도착하고, 올레 안내소에서 숙소 문의를 했었는데,

거기서 안내해주시는 분이 알려준 곳이 바로 시드 게스트하우스..

근데, 그 안내소에 시드 게스트하우스 주인 아주머님이 놀러와서 계시더라구요.. ㅎㅎ

그래서 거길 알려준건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덕분에 주인 아주머님이 저를 유심히 점찍어놨고,

단번에 픽업해서 편히 숙소로 갈 수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 




 

 

 

이번 편은 여기까지.

그럼, 다음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여름눈의 제주 올레길 여행기

 

                      1. 올레꾼이 되기 위한 준비 편

                         2.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여행중 숙소]

                         3.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첫째날 - 9코스 ,10코스]

                         4.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둘째날 - 1코스]

                         5.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셋째날 - 2코스]

                         6.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넷째날 - 6코스] (작성중)

                         7.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다섯째날 - 7코스] (작성중)

 

 

 

- 여름눈, 4번째 제주에 오다..

필자 여름눈은, 금년, 2009년 12월 7일로, 제주도를 4번째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친척이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놀러온 것만 4번.

격동의 70년대 말에 태어난(박통 서거 해..ㅡㅡ) 저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여행 다니는걸 꽤나 좋아하다보니 이곳저곳 쏘다니는 역마살이 끼였달까.. 국내는 국내대로, 해외는 해외대로..

암튼, 그렇습니다.


이전 까지의 제주 여행은, 말 그대로, 일반적이었습니다.

친구들과, 혹은 가족들과, 차를 빌려타고 해수욕장이나 해안도로를 돈다거나, 여미지/테디베어뮤지엄 같은 유명 관광지를 간다거나, 1,100고지에서 사진을 찍는다거나, 그랬습니다.

뭐,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좋았습니다만, 두 번을 넘어가니, 식상해졌습니다,

그래서 제주는 이제 볼 것 다 봤다.. 라는 기고만장한 생각까지도 해본 말 그대로 우물안 개구리였습니다.


조금씩(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이젠 세상과 엉겨서 살아가고, 썩 유쾌하다고만은 할 수 없는 일들도 이곳 저곳에서 생기고 하다보니, 속된 말로, 철이든다.. 라고 하나요.. 이제서야 슬슬 세상을 알아가고, 무서움을 느끼면서 지쳐갔습니다.


그런 와중에 발견한 제주항공의 김포-제주 편도 14,700원 짜리 비행기 티켓.

평일, 그리고 첫 비행기 한정인 프로모션이었지만, 기회다 싶어서, 전날 밤에 티켓 사고, 잠 안자고 이것저것 검색해본 뒤 다음날 새벽 5시, 김포공항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오전 8시. 평상시였으면 이제 슬슬 일어날 시간이었던 이 시간에, 여름눈은 이미 제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



- 6시간 동안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

첫 목적지, 제주 올레길 9코스와 10코스.

숙소는, 게스트하우스가 괜찮다고들 이곳저곳에서 하지만, 생전 해보지 않은 숙박시스템이기에, 나름 긴장하면서, 한번 해볼만 하겠지.. 라는 심정으로 저 곳에서 숙박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밤 11시 부터, 다음날 새벽 5시 까지.. 6시간 동안, 제일 처음 알아본게 숙소이고, 그 다음에 숙소에 맞는 여행지를 골랐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보다보니 추천하는 곳이 몇몇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곳인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기에 들어가봤더니, 생각보다 괜찮은 듯 보입니다. 또, 온천도 같이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평일이고 비수기이니, 예약같은건 필요없겠지.. 라는 생각으로 그냥, 여기로 결정했습니다.


오직 첫 날 일정만 생각하는데도 시간이 모자랐습니다. 당연하지요. 여행의 컨셉도 잡지 않고 표만 덜렁 사놓은 입장에서, 6시간동안 알아내고 할 수 있을만한 것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


그러다 우연히, 진짜 우연히 알게된 단어가 '올레' 였습니다.

처음엔,  KT의 케치프레이즈인 '올레'로 알았습니다. 이녀석들, 제주도에서 뭔가 작당하고 있나.. 싶었습니다.

이런 생각에 시작한 인터넷 검색.

그리고 알게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하고, 또 가장 많이 찾는 트래킹 코스.  SES 여행.


이거다.

뭔가, 진흙탕 속에서 사금이라도 발견한 듯 한 기분이었지만, 사실 올레길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던건, 그리고 KT의 올레가 먼저 떠올랐던건 그냥 무식의 소치라고 하고 은근슬쩍 넘어갑니다.. ^^


잡설이 길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여행기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 올레길 9코스 정보


-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

코스 경로(총 8.81km, 3~4시간)

대평포구 - 박수덕 - 몰질 - 정낭 - 기정길 - 볼레낭길 - 봉수대 - 황개천 입구 동산 - 화순선사유적지 - 진모르 동산 - 가세기 마을올레(안덕계곡) - 화순 귤농장길 - 화순항 화순선주협회사무실


9코스 출발지 '대평포구' 찾아가는 방법
제주공항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오른쪽의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100번 버스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1,000원)
                      2. 중문까지 티켓을 카운터에서 구입한 뒤, 중문고속화버스를 타고, 약 50분 뒤 중문우체국에서 하차합니다. (2,500원)
                      3. 중문우체국에서 내려, 바로 길을 건너고 왼쪽으로 100m 정도 가면 나오는 시내버스 정류장(중문우체국)에서
                          대평리 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인 대평리에서 하차합니다. (1,000원)
                      4. 대평리 종점에서,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길 따라 5분 정도 내려가면, 바로 대평포구 입니다.
                      * 제주공항에서 대평포구에 도착할 때 까지 걸린 총 이동시간 : 2시간 20분
                      * 위는, 버스로 갈 수 있는 가장 최적 구간이고, 택시를 탈 경우, 비용은 약 3만원 정도, 1시간 반 정도면 도착 가능합니다.
                         일행이 4명이면, 길 걱정 없이 편하고 빠른 택시 이용을 권해드립니다.
풍림리조트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왼쪽의 리무진 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50분 뒤 풍림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풍림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대평포구로 이동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풍림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네이버 공식 까페 '바닷가 우체국' -
* 읽는 예 : 1회차 리조트출발 09:00은 출발시간, 10:15는 리조트 도착시간 입니다.
                          3. 대평리 종점까지 가는 버스와 같은 곳에서 내리므로,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5분 정도 따라가면 대평포구입니다.
                          * 제주 도착해서 1회차를 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김포발 6시 30분 첫 비행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 2회차를 탈 경우, 3회차 화순항 도착 시간은 17:40분. 갭이 3시간15분 밖에 없으므로, 빨리 끝내야합니다.
                            풍림리조트 카운터에 짐을 맡길 수 있으므로, 가볍게 돌 수 있어 조금 빨리 걸으면 3시간 내에 완주 가능합니다.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 풍림리조트 게스트하우스의 자세한 정보는, 위의 2번, 여행중 숙소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귀포시에서 : 1. 서귀포 중앙로터리(일호광장) 서쪽정류장에서 대평 방향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대평리 종점에서 내린다.
                      2. 바다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대평포구가 나온다.
                      * 서귀포에서 직접 가보지 않았고,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코스 개요

제주 올레 9코스는, 작지만 아름다운 대평포구를 시작으로, 10코스 시작점인 화순항까지 이어지는 8.8Km의 비교적 짧은 올레길 입니다.

이 올레길의 하이라이트는, '박수기정'과 '안덕계곡'입니다. 대평포구에서 보이는 깎아지는 듯한 절벽이 웅장한 박수기정의 정상인 '기정'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바닷물은 시리도록 투명한 에메랄드 빛의 장관을 보여주고, 안덕계곡에서는 운 좋으면 수 많은 원앙이 짝을 이루며 노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단, 코스가 짧다고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박수기정과 안덕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등산에 가까운 올레를 해야하는데, 140m를 전후하는 높지 않은 곳들이지만, 돌맹이가 많이 깔려있고, 가파른 길도 있으므로 올레꾼에 따라 체력안배와 보충을 적절히 하지 않을 경우, 발 및 몸의 피로로 인해 빨리 지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운동화, 가지고 있다면 중등산화 정도를 추천하는, 짧지만 강력한 올레길 입니다.


박수기정을 넘고나면, 황개천 입구에 도달합니다. 여기에서 분기가 갈라지는데, A코스는 진모르를 거쳐 안덕계곡을 찍고 화력발전소 넘어로 나오는 정상 오름코스이고,  B코스는 안덕계곡을 패스하고 화력발전소를 지나 바로 10코스까지 가는 바이패스 길입니다.

만약, 박수기정에서 시간을 많이 지체하여 풍림 셔틀시간에 촉박하거나, 체력에 자신 없을 경우엔 B코스로 바로 화순항 까지 가는 길을을 추천합니다. 무리해서 A코스로 진행하다가는 낭패보기 쉽습니다. (B코스에 접어들면, 30분이면 화순항까지 도착 하능합니다.)



- 올레길 9코스 탐방기

버스로 대평리 종점에 도착하던, 풍림 셔틀로 대평리에 도착하던, 여기서 내리게 됩니다. 대평리.
저 머릿돌과 정자가 보인다면, 머릿돌 왼편에 있는 길을 따라 들어가면 대평포구가 나옵니다.
단, 대평포구에 진입하면, 이후로는 간식거리를 살 수 있는 곳이 없기 때문에, 머릿돌 왼편에(사진에는 안보이지만..) 있는 동네 슈퍼(대평슈퍼)에서 간식꺼리 및 음료를 꼭 보충하고 출발하시기 바랍니다.

네.. 바로 저기가, 12월 7일 방영된 SBS 스페셜 편에 방영된 장소입니다.
9코스에 풍림리조트 셔틀로 사람들 막 내리고 하는 그곳이요.
그리고, 인터뷰 했던 슈퍼 주인아주머님이 바로 위에 말한 대평슈퍼 주인 아주머님입니다.. ^^
전 방송 보지 못하고 바로 아주머님을 봤는데, 방송에 나갔는줄 알았으면 아는척이라도 했을텐데 아쉽습니다..



대평포구 진입해서.
지금 계절에 제주도에 가면, 어딜가나 볼 수 있는게 돌/귤/소/말 입니다.. ^^
그 중 제일 많이 보게 되는게 바로 이 현무암 해안인데요.. 정말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장관을 사진에 그대로 옮겨올 수 없다는게 한탄스러울 뿐..
2009년 12월 7일은 유난히 따뜻하고, 날씨가 좋은 날 이었습니다.


박수덕 초입에서 몰질을 지나고, 정낭길을 따라 기정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몰질은, 예전 고려 때 청나라에 진상하던 말을 박수기정의 윗 난드르에서 키웠는데, 이 때 말들을 끌고 오르내리던 길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없지만, 이렇게 험한 길을 잘도 오르내렸네요.. 말들은.

저 멀리 해안선이 아스라이 보이고, 그 옆은 감귤/무/당근/감자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는 겨울인 지금도 여전히 푸릅니다.. ^^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박수기정은 대평포구 옆에 병풍처럼 놓인 깎아지른 절벽입니다.
'기정'은 벼랑의 제주 사투리로, 박수라는 이름은 지상 1m 암반에서 1년내내 샘물이 솟아나와 이 물을 바가지로 마신다는 뜻이네요..
특히 이 샘물이 피부에 좋다고해서 백중날 물맞이를 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깎아지는 기정에서, 아래를 바라보면, 이와같은 제주 바당의 물빛이 뼈에 시리도록 시원하게 보입니다. 



볼레랑길에 접어들었습니다.
기정을 지나 내려오는 길인데, 볼레랑은 제주 사투리로 보리수 나무를 뜻합니다.
내려가는 길은 계속 산방산이 마중을 해줍니다.


드디어 황개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황개천을 따라 올라가면 A코스로 진입하고, 황개천다리를 건너면 B코스에 진입하게 됩니다.
거대한 현무암 지대인 제주도에서는, 위 사진의 황개천 처럼 물이 고인 곳이 몇 곳 없습니다.. ^^


또다시 열심히 올라갑니다. 자전거 용어로, 업힐이라고 하지요.. ^^
이번엔, 박수기정 때 보다 더 길고, 높네요. 대신, 길은 좋습니다. 바닥에 고무발판이 깔려있어 미끄러질 염려는 없네요.
꽤나 올라갑니다. GPS돌려보니, 아직은 해발고도가 160m 정도 밖에는 안됩니다.
근데도 전 이미 헉헉거리고 있네요.. 중간중간 벤치가 있어서 한번씩 쉬었다가 올라갑니다.

체력 약하신 분이나, 어지간한 여성분은 여기에서 리타이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는, 밤을 샜고, 아침/점심을 못먹은 상태라 그렇다고 자위해봅니다.. ㅠㅜ

여길 올라가다 보면, 소를 방목하는 목장을 지나칩니다. 그래서, 길 중간중간에 엄청난 소X를 발견안할레야 안할 수 없는데요,
그 크기에 압도당하고, 냄새에 한번 더 압도당합니다.. ㅡㅡ
위 사진 같은 곳은, 정말 발 디딜 틈 없이 소X으로 가득 메워져 있습니다.. 으윽..

올라가다, 난데없이 갑자기 소와 마주쳤습니다. 그것도, 눈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풀 숲에서요.
아무리 초식동물인 소이지만, 그 덩치로 저를 한번 밀어버리면, 저는 꼼짝없이 병원에서 몇 달 살아야 합니다.
남자지만, 그 당시 저 혼자서 소랑 독대했을 땐, 정말 소름이 일순 돋았었습니다..
그냥 절 피해서 돌아가준 그 때의 소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글도 쓰고 있습니다.. ㅠㅜ
 

역시, 올라가는 길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단지는 화력발전소 입니다. 이렇게보니, 완전히 흉물이네요. 이런, 경관을 완전히 망치고 있습니다.
왼쪽에 우뚝 솟아있는 봉우리는, 첫 날 숙소의 이름인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의 그 '산방산'입니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저렇게 생긴 산을 보니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입산금지인 곳입니다.
그래도, 지역주민분들은 어떻게어떻게 해서 다들 올라가보시더라구요..
저 산은 올라갈 땐 네 발로, 내려올 땐 엉덩이로 내려온다는 무시무시한 곳입니다. 해발고도 300m 언저리인데.. 많이 험합니다.

화력발전소 바로 위로 보이는 작지만 옆으로 길어보이는 섬.. 저기가 10코스 중 한 곳인 송악산 입니다.
오늘 하루종일 눈에 보이는 것만 해도 엄청 멀어보이는 저 곳 너머까지 걸어야 합니다.
절로 힘이 들어가야 하는데.. 오히려 힘이 빠집니다. 아무래도, 밥 못먹고 잠 못자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ㅠㅜ


안덕계곡 사진은 어디로 갔는지, 난데없이 다 내려왔습니다.. 사진 정리하다가 지웠나 봅니다.. ㅡㅡ
완전 좌절입니다.. 어떻게 올라갔는데.. 그 멋진 곳을.. 이렇게 해서 한 번 더 갈 구실을 만들었습니다.. ㅠㅜ
자.. 다시 커다란 화살표가 나왔고, 이젠 평지이니, 룰루랄라 걸어봅니다.


역시 보이는 화력발전소.
저 흉물 때문에 오전에 올랐던 박수기정이 빛을 바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 화력발전소로 인해 마을분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는걸 생각해보면, 용납해줄 수 있습니다.. ^^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화순항. 화순 해수욕장~!
이것으로 9코스가 끝나고, 이제 바로 10코스 올레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
참고로, 이렇게 올레길들은 코스와 코스가 연결되어있습니다.
코스가 끝난다고 뭔가 대단한 시설이 있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올레길이  표시가 있는듯 없는듯 하듯이, 올레꾼 역시 온듯 안온듯 흔적을 남기지 말고 다녀왔으면 합니다.


- 올레길 10코스 정보

-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

코스 경로(총 15.5km, 4~5시간)

화순항(화순선주협회사무실) - 화순해수욕장 - 퇴적암 지대 - 사구언덕 - 산방산 옆 해안 - 용머리 해안 - 산방연대 - 산방산 입구 - 하멜상선전시관 - 설큼바당 - 사계포구 - 사계 해안체육공원 - 사계 화석 발견지 - 마라도 유람선 선착장 - 송악산 입구 - 송악산 정상 - 송악산 소나무숲 - 말 방목장 - 알뜨르 비행장 해안도로 - 하모해수욕장 - 모슬포항(하모체육공원)


10코스 출발지 '화순항(화순선주협회사무실)' 찾아가는 방법
제주공항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오른쪽의 시내버스 정류소에서 100번 버스로 제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1,000원)
                      2. 화순리까지 티켓을 구입한 뒤, 서부관광도로(평화로 경유)를 타고, 약 50분 뒤 화순리에서 하차합니다.
                      3. 바다가 보이는 쪽으로 길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화순어촌계 옆에 화순선주협회사무실이 있습니다.
                      * 저는 위 코스로 직접 가보지 않았고, 2번 부터는 제주올레 홈페이지를 참고하였습니다.
풍림리조트에서 : 1. 공항 국내선 도착 게이트 왼쪽의 리무진 정류소에서, 리무진버스로 50분 뒤 풍림리조트에 하차합니다. (4,500원)
                         2. 풍림리조트 정문 앞에서 셔틀을 타고 화순항으로 이동합니다. (무료)

- 이미지 출처 : 풍림 리조트 게스트하우스 네이버 공식 까페 '바닷가 우체국' -
* 읽는 예 : 1회차 리조트출발 09:00은 출발시간, 10:15는 리조트 도착시간 입니다.
                          3. 10코스 시작점인 화순선주협회사무실 바로 앞에서 내려줍니다. 따로 찾아갈 필요 없습니다.
                          * 제주 도착해서 1회차를 타기 위해서는, 대한항공 김포발 6시 30분 첫 비행기편을 이용해야 합니다.
                          * 풍림리조트에서 숙박하며 10코스까지 완주하면, 11코스 부터는 셔틀이 없습니다.
                             11코스 이후로도 계획한다면, 10코스 시작일에 숙소를 옮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천숙소는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이고, 9/10/11코스는 픽업 가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행중 숙소편을 참고.
                          * 2회차를 탈 경우, 14:40분 부터 코스를 돌기 시작하는데, 10코스는 상당히 긴 올레코스에 속합니다.
                             빨리 돌아도 3시간 반은 걸리는데다, 겨울철에는 오후 5시30분이면 해가 지기 때문에 10코스 완주는 무리입니다.
                             해가 진 이후에는 올레 표식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해가 진 이후에는 숙소로 돌아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비수기에는 리조트 사정에 의해 시간변동/운휴가 있을 수 있으므로, 하루전 또는 당일에 스케쥴확인 필수입니다.
                          * 풍림리조트 게스트하우스의 자세한 정보는, 위의 2번, 여행중 숙소 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귀포시에서 : 1.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서귀포 서회선 일주도로 시외버스를 타고 화순리에서 내린다.
                      2. 바다 쪽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면 화순선주협회사무실이 나온다.
                      * 서귀포에서 직접 가보지 않았고,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정보입니다.  

코스 개요

제주 올레 10코스는, 화순해수욕장에서 하모해수욕장까지 해안가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멋진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코스 입니다.

화순해수욕장의 백사장을 걸으며 시작하지만, 어느샌가 해송으로 둘러싸인 해변숲길을 거닐고 있고, 용머리해안을 넘어가면서 부터는 아름다운 형제도를 옆에 두고 형제해안도로를 따라 걸어 드라마 올인 촬영지인 송악산에 이르며, 이후 알뜨르 비행장을 거쳐 하모해수욕장에 도달하는 것으로 코스가 종료됩니다.


특별히 어렵거나, 등산을 해야하는 코스는 없습니다만, 해안가 백사장을 걷는다는 것은 모래가 발을 잡기 때문에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고, 힘이 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떨어진 시간은 사계/형제해안도로의 잘 되어있는 아스팔트길을 걸으면서 만회할 수 있으니 큰 문제 없습니다.


송악산은 보기보단 오르기 쉬운 코스로, 산 정상에 아직도 크리에이터가 남아있고, 아직도 화산재가 고여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한민국 국토 최남단의 산이고, 마라도와 가파도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에서 보인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오를 수 없는 산인 산방산이 코스 가운데 있어서, 코스가 해안도로를 따라 빙 둘러가게 되었고, 그에따라 코스의 길이도 자연히 늘어났지만, 그 길이에 비해 지루하지 않고,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 참고로, 저는 9코스와 10코스를 돌면서 다 돌지 못하고 송악산에 도착했을 때 해가 져서 10코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 올레길 10코스 탐방기

위에 써먹었던 사진 다시 재탕입니다. 10코스 시작이니까요.. ^^


화순해수욕장에서, 방파제용 인공구조물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저걸로 뭘 하려는건지는.. 현지 소식에 어두운 외지인 입장에서는 알 수 없지만, 뻘짓은 안했으면 합니다.
(뉴스에 보니, 방파제 건설한 곳 중 한 곳이 해일 등으로 인해 깨지고, 해녀들이 일을 못해서 난리라고들 하던데..)


화순해수욕장 옆의 도로를 조금 따라가다보면, 저렇게 갈대받이 보이고, 그 길을 따라 다리를 통과해서 해수욕장 백사장으로 들어가게끔 올레길이 되어져 있습니다.



화순해수욕장입니다. 왜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여기서는 광각렌즈로 서쪽을 찍으면 반드시 산방산과 송악산이 나옵니다.. ㅎ




화순해수욕장의 거의 끝입니다..
막상 저기에 도착해보면, 길이 어디로 이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궁금하시죠..? ^^


화순 해수욕장에, 의자 두 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기에 나란히 앉아서 바닷풍경을 감상하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사진에 좋은 오브제가 될 것 같아서 일단 찍어뒀습니다만, 그렇게 의도한 대로는 나오지도 않고..
사진 찍느라 시간만 허비했네요..


자.. 백사장을 걷다가, 난데없이 해안절벽 밑 퇴적암 지대를 걷기 시작합니다.
이럴 때 아니면 이런 곳을 또 언제 건너보겠냐 싶어서 마냥 신이납니다.
하지만 이 때가 시간이 시간이라, 슬슬 바닷물도 들어오고 있고, 바로 옆에서 출렁거리기 시작합니다..
마음이 급해지니, 멋진 풍경인데도 사진 찍는거 일단 보류하고 열심히 돌을 따라 점프하며 건너갑니다.
만조때는, 완전히 잠기는 길입니다. 물이 차거나, 해일이 일고있을 때는, 옆에 우회로를 이용하면 됩니다.


퇴적암을 넘어오면, 다시 조그마한 백사장이 나옵니다.


걷다보니, 예쁜 조개알이 보입니다.
또 쓸데없는거 찍는다고 시간 허비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느낌이 좋아서 바탕화면으로 쓰려고 합니다.. ^^


이제 해수욕장은 모두 건너왔네요..
사구를 넘을 차례입니다.
제주도에도 사구가 있네요.. ^^


산방산 옆 해안도로입니다.
처음엔, 설마 도로따라 다니겠어.. 라고 생각하고, 저 길은 아닐꺼야.. 라며 괜히 시간 허비하며 다른 길을 찾아봤었습니다만, 결국, 저 길이 맞았습니다..
산방산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이 날 숙소가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이다보니, 왠지 근처에 있을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그 멀리서 보이던게 벌써 이젠 코 앞에 이렇게 있네요. 걷는게 느린 것 같지만, 의외로 빠릅니다.

9코스에 이어 하루에 10코스까지 두 코스를 돌려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노트북까지 들고갔었거든요..

그냥 숙소로 점프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며 걸었던 기억이 납니다.


해안도로를 걷다보면, 갑자기 다시 해안가로 가라는 표식이 보이게 됩니다.
따라 들어가면, 산바다 레포츠가 있는 곳입니다. ATB  체험코스로 나름 유명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4륜오토바이 한방 찍어줬습니다.


또다시 사구를 걷습니다.
날씨가 꽤 더웠는데, 울창한 나무들이 햇볕을 가려주니, 시원하고 좋습니다.


사구를 걷고, 다시 백사장을 걷다보니, 어느새 용머리에 도착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에는 오전에 오르느라 수고한 박수기정이 보입니다. 물론 화력발전소도.. ㅡㅡ
이젠 조금만 더 걸어가면 완전 점으로 찍혀버릴 것 같은 기세입니다.




머리 해안에 설치되어있는 하멜기념비 입니다.
여러분이 알고 계시는 그 표류자 하멜입니다. 원래 일본으로 가는거였는데 어찌어찌 떠돌다 제주도까지 와버린.
하멜 상선 전시관도 있습니다만, 왠지 허접해보이고, 돈을 내야해서, 일단은 패스합니다..


용머리 입니다. 제가 볼 땐, 그냥 거북이가 목 빼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용머리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사진 왼쪽에 조그맣고 귀엽게 있는 갤리선이 보이는데, 옛날 하멜이 타고 들어온 배를 본따서 만든 상선전시관입니다. 이 길 끝나는 곳 까지, 그러니까, 사계리 전까지는 계속 해안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제, 사계를 지나, 선사유적지도 지나, 송악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저 멀리 산방산이 보입니다. 벌써 이까지 걸어왔네요..
이 길은 아래 사진에서 보다시피, 형제도 해안도로 입니다.
해안길이 끝나고
아스팔트 길을 걸으니, 다리도 덜 아프고 속도도 납니다.
슬슬 해가 지려나봅니다. 누가 하늘에 붉은 물감을 풀었는지, 파란색이 붉은색으로 채색되고 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작은 섬 두 개가 형제도 입니다.
사계리에서 바라보면 섬이 하나 밖에 보이지 않는데, 조금 걸었는데도 두 개의 섬으로 확실히 보여주네요.

이젠 해가 완전히 저물기 시작합니다..
노을 지는게 예쁘길레 찍어봤는데, 이놈의 카메라는 주인 뜻대로 작 찍어주질 않습니다..

잠깐 찍는다고 한건데.. 다 찍고보니 이미 해가 거의 다 저물었습니다.

이 다음부터는 사진없이 열심히 걷기만 했네요.. 해가 졌으니까요.
근데, 순식간에 깜깜해졌습니다. ㅡㅡ
가로등 같은 것도 많이 없고, 너무 어두워서, 송악산까진 어떻게 도착은 했습니다.
바로 산방산 게스트하우스로 전화해서 픽업요청하고, 15분 뒤, 차가와서 그 편으로 바로 숙소로 점프.

용머리 해안에서, 라면만 먹지 않았어도..
사진 찍는다고 시간소비한걸 조금 더 아꼈어도.. 아마 다 돌 수 있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용머리 해안에서 라면 안먹었으면, 아마 배고파서 송악산 가기 전에 쓰러져서 여행이 끝났을 것 같네요.. ^^

덕분에, 오늘은 9코스를 돌고, 10코스는 송악산 까지 간 걸로 마무리 입니다.
 

 

 

 

 

이번 편은 여기까지.

그럼, 다음편에서 또 뵙겠습니다.. ^^

 

 

 

 

 

여름눈의 제주 올레길 여행기

 

                     1. 올레꾼이 되기 위한 준비 편

                         2.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여행중 숙소]

                         3.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첫째날 - 9,10코스]

                         4.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둘째날 - 1코스]

                         5.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셋째날 - 2코스]

                         6.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넷째날 - 6코스] (작성중)

                         7.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다섯째날 - 7코스] (작성중)

 

 

 

- 여행중 숙소?

여행에 있어,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숙소일 것입니다.

필자인 여름눈도, 일요일 밤에 티켓 끊어서 다음날 아침에 제주로 떠난거라 ㅡㅡ 많은 숙소를 검색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첫 날 만큼은 심사숙고해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부터는 같이 숙박하시는 올레꾼들에게, 그리고 주인장에게, 인터넷 검색 등으로 다음 숙소를 정하는 방식으로 했습니다.

 

그 덕분인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5박간 숙소로 택한 게스트하우스 세 곳 모두 괜찮은 추억을 안고 떠나왔기에, 이렇게 따로 포스트 하나를 떼어내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 1.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무작정 떠난 여행의 첫 날 숙소로 결정한 곳이 바로 여기. 산방산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인근 올레 코스 : 9, 10, 11 코스

위 코스 구간 중 대평포구, 화순해수욕장, 산방산, 송악산, 하모해수욕장, 모슬포항, 대정리에서 픽업 가능함.

연락처 : 064-792-2533 / 064-792-2544 / 010-3231-9953 (산장님)

숙박비 : 2만원

식사비 : 조식 3천원, 석식 3천원 (자율배식. 개인이 사용한 식기는 개인이 설겆이 해야함)

숙박일수 : 1일

특징점 : 매일 밤 8시에 열리는 야외 바비큐 파티 (참가비 1만원. 친목도모 및 정보수집에 용이함)

            입욕비 1만1천원짜리 탄산온천 2회 무료 입장 가능 (피로회복에 좋음. 강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그것에 걸맞게 시설또한 괜찮은 편입니다.

건물 외벽은 유리로 되어있고, 입구기준으로 왼쪽은 여성침실, 오른쪽은 식당과 남성침실입니다.

블라인드로 가려져있습니다.

바로 앞의 난간을 따라 간이 테라스가 설치되어있고, 의자들이 있어 담소를 나누기 좋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산방산 탄산온천과, 산방산 펜션이 같은 부지 내에 있어 야외수영장, 바비큐장, 휴식처 등의 부대시설이 뛰어난 편입니다.

특히, 산방산 탄산온천은 제주도에서도 꽤 유명한 온천으로, 세계3대 탄산온천으로 유명합니다.

'정명지천'이라는 탄산원천탕은 올레코스 탐방 후의 피로를 풀기에 상당히 좋으며, 온탕은 탄산 특유의 발포는 없지만, 역시 탄산온천수를 사용합니다.

 

자율배식인 식사는, 3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하면 훌륭한 편입니다. 밥과 국, 그리고 4찬이 기본입니다.

단, 먹고난 식판 및 수저 등은 개인이 직접 식당 주방에서 설겆이를 해야 합니다.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의 객실은 남/여 1개실씩 2실이 있습니다.

남자 객실 기준으로, 2층침대가 30개 조금 안되게 설치되어있고, 침대 매트리스는 쓸만한 수준입니다. 

중앙집중식 천장 시스템공조로 냉난방 모두 합격점.

 

대나무발로 칸막이가 되어있으며, 한 칸에 2층침대 4개가 들어갑니다.

칸막이에는 제주도의 풍경사진들이 걸려있어 운치를 더합니다.

 

구석 한 켠은 빨래를 널 수 있는 빨래건조대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이 곳에서의 빨래는, 화장실을 이용해야하며, 세탁기는 따로 설치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빨랫대에 직접 빨래를 해야 합니다.

빨래 후 화장실에 설치되어있는 짤순이를 이용해 물기를 없애고 여기에 널어놓으면, 자고일어나보면 말라있습니다.. ^^

 

 

입구에 있는 침구류 보관대 입니다.

여기서 직접 사용할 침구류를 가져가서 사용하며, 퇴실시 다시 정리하여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숙소 왼편을 따라 걸어가면 나오는 소공원 입니다.

건물을 따라 뒤로 보이는 건물들이 여기서 운영하는 펜션들이고,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가운데에는 야외수영장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시설도 괜찮은 편입니다. 

 

게스트하우스 정문에서 왼쪽으로 따라 돌아가면 나오는 산방산 탄산온천의 입구입니다.

찜질방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온천과 찜질방은 24시간 운영합니다.

게스트하우스 숙박객은 체크인시 지급받은 쿠폰으로 1회 이용 가능하고, 온천 카운터에서 쿠폰 회수하고 받는 영수증으로 또 다시 1회 추가 이용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2회 이용 가능합니다.

(대신, 게스트하우스 내에는 샤워시설이 없습니다.)

단, 온천만 이용 가능하고, 찜질방 이용시에는 찜질복 대여비가 추가로 발생합니다.

탄산온천 내부에 식당이 따로 있어서 게스트하우스의 식당 외에 여기서 식사할 수도 있습니다. 

 

 

- 2. 시드 게스트하우스

 

 

 

인근 올레 코스 : 1, 2, 3 코스

위 코스 구간 어디에서나 픽업 가능함.

연락처 :  010-2002-5353  010-2002-5353 (주인님)

숙박비 : 1만5천원

식사비 : 조식 무료, 석식 5천원

숙박일수 : 2일

특징점 : 조식이 무조건 무료. 석식은 선택. 하지만 라면이나 기타 간식거리도 판매됨.

            아담한 분위기에, 주인 아주머님의 주도로 몇시간 안되서 모두 가족적인 분위기가 됨. 

            올레코스 이외에, 주인 아주머님의 특별코스로 올레꾼들이 쉽게 갈 수 없는 곳들을 안내해주기도 함.

 

6인1실. 2층침대 3개가 한 방에 들어간다. 침대 매트리스는 없음. 건물의 3개층을 사용합니다.

올레꾼이 많이 찾는 1코스에 위치하고 있어 투숙객은 많은 편입니다.

실제로, 비성수기인 12월 초에 제가 갔을 때도 70% 수준의 객실부킹을 자랑했습니다.

 

공조냉난방이 아니고, 난방의 경우엔 침대 바닥에 설치된 전기매트에 의존해야해서, 추위에 약한분은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샤워시설이 없어서 바가지로 물 떠서 씼어야 한다는 점이 이 곳의 최대 단점입니다.

 

그래도, 이 모든 것을 커버해 주는 것이 바로 주인 아주머님인데요,

특유의 정감과 올레꾼을 배려하는 마음씀씀이가 정말 일품이라, 위의 샤워문제 빼고는 불편함없이 잘 지내다 왔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과 한꺼번에 친해지게 되는 경험을 한, 추억이 많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였습니다.

 

조식 무료에, 픽업서비스를 감안한다면, 1만5천원의 숙박비가 비싸지 않다는걸 느낄 수 있을껍니다.. ^^

 

 

 

- 3. 풍림 게스트하우스 (강추!)


 

 



 

 

 

 

여름눈의 제주 올레길 여행기

 

                     1. 올레꾼이 되기 위한 준비 편

                         2.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여행중 숙소]

                         3.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첫째날 - 9,10코스]

                         4.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둘째날 - 1코스]

                         5.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셋째날 - 2코스]

                         6.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넷째날 - 6코스] (작성중)

                         7. 여름눈의 5박6일 올레 여행기 [다섯째날 - 7코스] (작성중)

 

 

 

- '올레(Olle)', 그리고 '올레길'이란..?

올레(Olle)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합니다.

이러한 의미 그대로, 제주의 거리/샛길/오솔길/바닷길 등을 바퀴가 아닌, 사람의 발을 이용해 걸을 수 있도록 준비된 길이 바로 '올레길'입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현재 성산 시흥리의 1코스를 시작으로 14코스까지, 그리고 1-1, 7-1 같은 파생코스 2개를 포함해 총 16개의 코스가 개발되어져있습니다.

오는 2009년 12월 26일엔, 신규 15코스 개통식이 진행되니, 올해 안에 총 17개의 코스가 확보되는 셈입니다.

 

우리가 지금 편하게 올레길을 걸을 수 있게된 것은,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피땀어린 노력으로 가꾸어낸 결실입니다.

사유지인 농장이나 목장도 지나갑니다. 이런 길 하나하나를 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설득이 필요했을지는 안봐도 눈에 선히 보입니다.

또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서 없던길, 없어진길을 복원하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람과 사람의 손길이 닿아 만들어진 길이 올레길입니다.

(참고로, 사단법인 제주올레에는, 저의 우상이신 손석희 교수님께서 이사로 등재되어있기도 합니다.)

 

행정구역 기준으로, 대부분 서귀포 지역에 있는 올레길은, 이후 26코스까지 확장해, 서귀포와 제주를 아우르는, 성산에서 1코스를 시작해 26코스의 종점이 성산이 되는, 제주도 순환코스로 개발예정입니다.  

 

- 국내 트레킹(Trekking) 코스의 최고, '올레길'

지리산의 '둘레길' 등, 올레길 이전에 한국에서는 드문 트레킹용 길이 만들어졌으나, 교통과 숙박 등의 문제로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제주의 경우엔 기본적인 교통과 숙박의 인프라가 잘 구축된 지역으로, 올레길 개발과 더불어 숙소정비가 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올레길을 이용하면서 코스 곳곳에 산재해있는 게스트하우스 등을 통해 저렴한 숙박이 가능함과 동시에, 몇몇 게스트하우스에서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픽업서비스, 그리고 풍림과 해비치 같은 리조트에서 진행하는 셔틀서비스로 인해 접근성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올레길 인근의 식음료장의 경우에도, 올레길을 이용하는 여행자를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품질을 올리는 등의 개선도 같이 진행되고 있기에, 먹거리/볼거리/잘거리 들이 모두 해결된, 최상의 트레킹 코스라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2009년 올해에만 해 10월까지 18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올레길을 걸었고, 제주도 여행의 비수기라고 하는 12월인 지금도 매일 천 명 이상의 여행객들이 올레길을 걷고 있습니다. 

 

올레길의 성공으로 현재 전국 각지에서 올레길을 벤치마킹한 여러 '길'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니, 이 또한 트레킹을 좋아하는 필자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참고로, 2009년12월 06일에 SBS 스페셜 '길, 매력을 팔다'가 방영되었습니다..

제가 제주도 티켓을 구입하고 있을 때, TV에서는 이런게 하고 있었네요.. 우연치고는 타이밍이 좋습니다..

미리 이런 정보들을 알았다면, 이걸 본방으로 먼저 보고 갔으면 즉흥계획 보다는 좀 더 체계적으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직 못보신 분들은 꼭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올레길'이 좋은 이유

국내에서 몇 안되는 잘 정리된 트레킹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몇몇 보이기도 하지만, 바퀴나 동력장치를 이용하지 않고, 두 다리를 이용해 제주 곳곳에 숨겨져있고, 펼쳐져있는 멋진 풍광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습니다.

차가 닿을 수 없는 곳이거나, 쉽게 돌아볼 수 없는 곳들임은 물론입니다.

 

올레코스를 천천히 돌며 펼쳐지는 풍광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장관입니다.

대부분의 분들은, 이제껏 렌트 등을 통해 제주의 관광지를 둘러보는 수준에서 멈추어서 있다고 한다면, 올레길을 걷는 순간, 제주의 본 모습을 감상할 수 있게됩니다. 

차로 가면 대부분 2~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구불구불한 길을 5~6시간 걸어서 보게되는 광경은, 당연히 다르고, 가슴에 와닿는 깊이또한 크게 차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트레스 및 각종 오염에 노출되어있는 지금의 도시인들에게, 며칠간이나마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숨쉬며 거닐 수 있다는 것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 '올레꾼'이란..?

올레길을 따라 걷는, 올레길을 이용하는 여행자를 부르는 말로 '올레꾼'이라고 합니다.

여행패키지의 일부로 코스에 참여하던, 올레길을 위해 여행을 하던, 이 모든 분들은 바퀴를 버리고, 세상에 둘도 없이 친환경적인 '자신의 다리'로 제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놀멍/쉬멍/걸으멍' 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게,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놀며/쉬며/걷다 보면, 차를 이용할 때는 보지 못했던 제주 구석구석의 절경들과 비경들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사람. 그것이 바로 '올레꾼'입니다.

 

- '올레길'을 오르기 위한 준비

올레길은, 마을을 산책하듯 인도로 걷는 길도 일부 코스에 있지만, 많은 경우는 산길과 바닷길이고, 대부분의 경우 100m 전후 정도의 오름을 한두개 오르내리는 코스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산길과 바닷길 중 일부는 바닥이 돌로 되어 꽤 험한 곳도 있기 때문에, 요즘 유행하는 어그부츠나 구두로는 걷고 즐기는데 상당히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복장은 아무래도 좋긴 하지만, 그래도 발이 편한 운동화와 산길에서 나뭇가지 등에 피부가 상할 수 있으므로 긴 바지, 긴 팔 셔츠 차림이 매우 좋습니다.

추운 날이라도, 하루종일 걷고, 오르고 하다 보면 땀을 꽤 흘리게 됩니다. 때문에, 스웨터 같이 땀 배출이 어려운 옷 보단, 발수기능이 좋은 옷, 만약 없으면 면소재의 옷이면 좋습니다.

 

제주도의 변화무쌍한 날씨를 고려하여 바람막이용 재킷도 추가로 준비해야합니다. 비를 대비해서, 방수사양의 바람막이 재킷이면 더할나위 없습니다.

패딩재킷은 오히려 몸을 둔하게 하고, 제주도 정도의 날씨에서는 한겨울에도 그정도로 많이 춥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벼운 옷을 한 겹 더 껴입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올레길 중 일부 코스에는 간식거리를 살만한 곳이 많이 없기 때문에, 물 및 비상식량 등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니 이러한 것들을 들고 다닐만한 튼튼한 베낭도 필요합니다.

 

여름눈이 추천하는 준비물은, 20~30리터급 베낭, 중등산화, 바람막이 재킷. 단 세가지 입니다.

한두코스 정도는 운동화로도 괜찮지만, 여러코스를 가려고 하는 경우엔 하루 중 낮 대부분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운동화로는 발이 쉽게 피로해지고 물집이 잡힐 수 있습니다. 굳이 등산스틱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베낭은 너무 클 경우 허리에 부담을 줄 뿐입니다. 최대한 가볍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엔 중간중간 만나는 해수욕장에서 바닷물에 뛰어들기 위해 수영복과 비치샌들을 준비하는 것도 좋습니다.

 

몸을 치장하는 것도 좋지만, 보다 편하게 올레길을 즐기기 위해 위 세가지는 꼭 챙겨갔으면 합니다.

아,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므로 썬블럭이나 모자 등으로 얼굴 타는 것 최대한 방지해 주는 것. 잊지 마시구요.

(쓰고보니 단 세가지가 아니네요.. ^^;;)  

 

- '올레길' 이용방법

 따로, 이렇다고 정해진 방법은 없습니다.

편의상 코스별로 구역이 나뉘어져 있기는 하지만, 내가 시작하는 곳이 시작점이고, 내가 끝내는 곳이 종료점입니다. 모든 것은 올레꾼의 마음대로 입니다.

 

체력에 맞춰서 힘들고 지칠 때는 중간에서 포기해도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쉬었다 다음에 다시 그 곳에서 부터 올레를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완주한다고 기념품 메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누가 상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제주의 멋진 풍광을 몸에서 담을 수 있는데 까지 맘껏 담아서 즐기고, 돌아가면 그만입니다.

 

올레길은 일반도로처럼 확연히 구분될 수 있는 포장이나, 구획표시/이정표가 별로 없습니다.

 

위 사진과 같은 이정표는, 주요 구간별로 설치되어있는 이정표로, 보통 10Km가 넘는 한 코스에 몇 개 되지 않습니다.

 

위의 두 사진과 같이 조그맣게 그려진 화살표, 나무나 기둥 등에 묶여져 있는 리본 만이 여기가 올레길이다 라는 것을 알려줄 뿐입니다.

때문에, 이러한 표식을 잘 보고 걸어야 하며, 일반 도로가 아닌 숲길, 바닷길 등을 걷기 때문에 표식을 놓칠 경우 올레길을 이탈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주위의 풍경과 지물을 골고루 잘 살피며 걷는 것이 필요합니다.  

파란색 화살표는 각 코스의 정주행 길을 나타내고, 노란 화살표는 역주행길을 나타냅니다.

현재 몇몇 코스는 역주행이 가능하도록 안내가 되고 있지만, 역주행이 위험한 코스가 있는 경우엔 역주행을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되도록, 초보 올레꾼은 파란 화살표 방향대로 정주행 하셨으면 합니다.

 

-이미지 출처 : 제주올레 홈페이지-

만약, 계속 걷고 있는데 돌담이나, 길바닥, 전신주, 나무 등에서 10분이상 위의 표식이 나오지 않는다면, 길을 잘 못 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경우, 마지막으로 표식을 발견했던 곳으로 돌아가 그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갈림길이나 헷갈리는 곳은 꼭 표식이 있습니다. 단지 올레꾼이 주의하지 않아서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위 사진에 나와있는 저 통로.. 처음 보는 올레꾼들은 분명 의아해 할 것 입니다.

무엇때문에 길 한가운데다가 사람 한 명 딱 지나갈 정도의 구조물을 만들어놨을까..

답은, 간단합니다. '사람만 지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입니다.

올레길은, 농가/목장 등 많은 개인사유지 및 방목지 위를 지나갑니다.

소나 말 등을 방목하는 곳은, 위와 같이 사람만 드나들 수 있게끔 구조물이 설치되어있습니다.

위 구조물을 보게 되면, 조금 불편하더라도 저 구조물을 통해 계속 진행하시면 됩니다. 

 

- '올레길', 하루에 얼마나 돌아봐야 할까..?

올레길을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했던 필자 여름눈 같은 경우엔, 왠지 15Km.. 라고 하니, 만만하게 보였습니다.

이정도로 되겠나.. 걍 하루에 두 코스씩 뛰지 뭐..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첫 날 9코스와 10코스, 두 코스를 뛰는걸로 계획잡고, 아침 8시에 제주 도착해서 10시30분 부터 대평포구에서 시작하는 9~10코스를 용감하게 올레 했습니다.

밤새 잠 못자고, 게다가 제대로 정보도 몰라 아침/점심 못먹고 그렇게 강행군 했더니..

결국, 10코스 중반 정도에서 퍼져버렸습니다.. ㅡㅡ (예.. 그래서 전 저질체력입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송악산 까지는 갔으나, 이미 해가 저물어서 더 이상 진행불가로 판단하고, 게스트하우스에 전화넣어 픽업되어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물론, 첫 날은 여러가지 컨디션 난조ㅡㅡ 때문에 그랬었지만, 사실, 트래킹 훈련하러 온 것이 아니라면, 하루 두 코스 보단, 쉬멍놀멍 간세다리로 즐기며 한코스 걷는게 제일 좋습니다.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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