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여름눈의 기억이 맞다면,
터치팟 시절부터 시작해서 가장 먼저 구입한 상용어플이 iComic(아이코믹) 이었습니다.

그만큼 나온지 오래됐고, 또, 오래 사용하고 있는 어플인데요,
새 OS나 새로운 기능 추가 등, 버전업 또한 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구매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어플입니다.




사실, 국내에 아이폰이 정발되기 전.. 
그것도, 터치팟 시절 초기에 시디아 어플로 먼저 등장했었는데,
그 인기를 몰아서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등장하게 된 어플로 꽤 유명합니다.
그만큼 편리하고, 사용자도 많다는 것이며, 그만큼 검증받은 믿음직한 어플이란 의미입니다.

언젠가부터 한국어 UI도 지원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더 사용하기 편리해졌습니다.

이런 iComic은, 아래의 링크에서 최신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itunes.apple.com/kr/app/icomic-comic-reader/id297328082?mt=8



코믹리더인 아이코믹의 기본적인 사용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우선, 보편적으로 코믹리더에 파일을 넣을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FTP를 이용해 코믹리더에 할당되어있는 스토리지에 직접연결하는 방법과,
두 번째는, 웹이나 다른 FTP등의 온라인 공간에 등록된 파일을 코믹리더에 할당되어있는 스토리지에 다운로드하는 방법입니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방법을 많이들 이용합니다만,
여기서 또 약간 문제가 되는게, 아이코믹이 FTP 프로그램을 조금 가리는지라,
알FTP같은 무늬만 FTP인 저질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려고 하면 여지없이 에러를 뱉어내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코믹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검증된 프로그램인 filezilla(파일질라)를 이용해서
아이코믹에 파일을 넣는 것을 보겠습니다.

파일질라는, 아래의 링크에서 최신버전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http://filezilla-project.org/



이제, 아이코믹 앱을 실행시켜봅니다.


이미지가 아이코믹을 실행시킨 home 화면입니다.
'파일 추가/삭제'라는 부분에서 위에 설명한 두 번째 방법으로 파일을 넣을 수 있으나,
파일질라까지 설치한 이 마당에, 한번 파일질라로 접속해 파일을 넣어 보겠습니다.

이미지의 아래에 있는 'FTP 서버 실행'이라는 버튼을 누르면,



현재 물려있는 IP와 포트넘버가 나오면서 FTP서버가 시작되게 됩니다.
저 상태로 가만히 두고, 이젠 컴퓨터에서 파일질라를 실행해서 저기 나와있는 IP로 접속만 하면 됩니다.

참고로, 위에 나와있는 IP주소는 공유기 등을 쓰면 볼 수 있는 내부IP이기 때문에 저 아이디로 접속하려고 하셔봐야 별 다른 소득 없으실껍니다 ㅎㅎ
본인의 아이폰/터치/패드에 나오는 IP주소로 접속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여기까지 오면서 느꼈겠지만...
위의 두 방법은, 아이폰/터치/패드가 인터넷에 접속되지 않는다면 완전 무용지물인 방법입니다.
요즘 세상에 무선공유기 한 두개 정도 가정에 비치하지 않은 집 없겠지만, 만약 없다면,
070전화기를 신규개통하시거나 공유기 하나 들여놓으심이 문명의 혜택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

 

호오..
파일질라도 한글이네요..
언제부터 이녀석이 한글이었을까요.. 전 영어로 된 녀석으로 쓰고 있었는데;;;;;;;;;;;;
암튼;;;;;;;;;;;;

'파일'->'사이트 관리자'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바로 접속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부터 한두번 할 것도 아니고,
이렇게 만들어두면 나중에 아이피만 살짝살짝 건드려주면 되니 편하겠지요..??
(내부IP도 공유기 설정에서 고정시킬 수 있습니다. 이건 공유기들마다 설정방법이 다르므로, 각자 해결하시면 됩니다.)

새 북마크 하나를 만들고, 이름을 대충 지어줍니다.
그리고, 아이코믹 FTP서버 팝업에 나와있는 내용대로 IP와 포트를 채워줍니다.
로그온 형식은 익명으로 해두면 됩니다.

이제, '연결'을 클릭해봅니다.


제일 위의 커맨드 창에 FTP 관련 커맨드들이 주욱 나오고, 연결 성공했습니다.

세로를 기준으로, 로컬사이트가 현재 컴퓨터, 리모트 사이트가 아이폰/터치/패드의 아이코믹 스토리지 입니다.
제일 밑의 가로로 긴 창은, 대기파일(Que)이나 전송실패/성공 등을 볼 수 있는 상태창입니다.

'로컬 사이트'의 위아래 창이 내 컴퓨터의 부분이니까, 여기서 원하는 파일을 드래그앤드롭으로 오른쪽으로 던져주면 됩니다.
또는, 컴퓨터의 폴더에서 원하는 파일을 잡아다가 리모트 사이트로 던져넣어주면 파일들이 전송되기 시작합니다.

'리모트 사이트'의 위아래 창 중에서, 주로 아래 창을 많이 쓰게 되는데,
여기에서 폴더를 생성할 수도 있고, 수정할 수도 있으니, 정말 편리하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코믹은 zip압축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압축된 파일 채로 던져넣어주면 알아서 잘 읽힙니다.

단,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한글UI는 지원하는 아이코믹이지만, 한글파일에 대해서는 처리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글이름의 폴더, 파일 등은 아이코믹에서 인식되지 않습니다.
압축된 파일명이 영어로 되어있더라도, 압축내부파일들의 파일명에 한글이 들어가있어도 압축파일은 열리지 않습니다.
위의 이미지에서 보이는 것 처럼, 폴더도 영어로, 파일도 영어로, 심지어 압축내부파일들까지 모두 영어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한가지 팁!

아이패드는 논외로 치고, 아이폰/터치는 화면이 작아서 만화보는데 사실 눈이 좀 아픕니다 ㅎㅎ
아이코믹은 가로모드도 지원을 하니, 가로로 돌려놓고 보면 세로보다 더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위/아래로 한번만 손가락 긁어주면 되니 많이 귀찮지 않기도 하구요.

가로모드로 보는 최적의 세팅은, 축소형식을 '폭 우선'으로 두고, FitScreen을 '설정'해두면 됩니다.
만약, 세로모드에서 확대해서 보는게 더 좋은 분들은, 페이지 넘길 때 마다 확대가 풀리게 되는데,
이 때는, 설정에서 확대 유지를 '설정'해두면 됩니다.

탭 작동 부분도 취향에 맞춰서 해두면 좋겠지요..? ^^ 


일본 에도(江戶) 시대, 국가에서 용인한, 가장 번창했던 공식 사창가(公娼)
「요시와라(吉原)」를 알고 있습니까?



만약 모르고 있었다고 하더라도, 에도시대(메이지 전)의 일본에는 공창이 있었다는 것쯤은 누구나 한번은 들어본 적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때문에 일본의 성(性)문화는 개방적이다, 남자에게 유리하다(?) 등의 말도 같이 나오곤 하지요.
심지어, 기모노(着物)는 언제 어디서나 남성(사무라이)이 요구하면 벗어서 성교를 하기 위해 고안된 옷이고, 오비(帶)를 풀면 바로 자리가 꾸려진다, 그래서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우스개인지 진담인지 구분 되지 않는 말 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

 「요시와라(吉原)」는 에도초기인 1617년, 에도의 북서쪽(현재 도쿄 아사쿠사 북서쪽)에 설치된 막부 공식 사창가로, 메이지시대를 지나 쇼와집권까지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요시와라 이외에도, 에도에는 4곳의 공창이 운영되었는데, 이들은 히로히토 천황이 신격을 부정하고 '인간선언'을 한 2차전쟁 패망 이후, 근현대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1958년 매춘방지법의 실시로 불야성이던 요시와라는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무려 340여년이나 지속되어온 시스템이었던 것이지요. 

당시의 요시와라를 위시한 일본 공창가는, 현재의 사창가와 거의 유사한 시스템으로 운영되어졌습니다.
인신매매로 창녀를 수급하고 운영한 부분이 그것인데, 지금과 다른 점이라면 공식 사창가였던 만큼 이러한 공식/비공식적인 인신매매는 사회에서 묵인되었고, 심지어 죄를 지은 여성 범죄자를 처리하기 위해 경찰이 직접 요시와라로 넘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자, 그럼..
아주 수박 겉핥기이지만,
에도시대부터 340여년이나 이어져왔던 공창 요시와라를, 드라마를 통해 살짝 볼까요?




2009년 4분기 드라마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63회 드라마 아카데미에서 무려 7관왕을 차지한 드라마, JIN(仁).
현대의 한 종합병원 의사(오사와 타카오)가 어떤 계기로 막부말기로 타임슬립하여 당시의 불치병들에 맞서 갈등하며 현대의학기술로 이겨나간다는 내용의 11부작 드라마입니다.

# 수상내역 #
최우수 작품상, 남우주연상(오사와 타카오), 남우조연상(우치노 마사아키), 여우조연상(아야세 하루카), 감독상(히라카와 유이치로), 각본상(모리시타 요시코), 주제가상( MISIA)
 (ザテレビジョン ドラマアカデミー賞 結果発表 참조)

이 드라마가 방영전부터 지대한 관심과 주목을 받은 이유는, 흔하지만 까다로운 설정인 타임슬립과 의학을 접목시켰고, 다른 의미로 일본이 다시 태어나게 되는 메이지유신의 목전에서 당대 실존인물들과의 갈등, 조화가 되는 판타지 스토리 때문이었습니다.

스토리에서, 사카모토 료마(우치노 마사아키)의 비중이 제법 크게 나옵니다만, 현대에서 타임슬립한 주인공(오사와 타카오)에 의해 이래저래 휘둘리면서 꽤나 큰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 모습도 색다른 료마의 모습이 아니었나 싶네요 ^^





철저한 고증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에도(江戶).
위 이미지는 실제 세트+CG이고, 아래 이미지는 대부분 CG입니다.
이제껏 저정도로 역사에 충실하게, 그리고 거대하게 세트를 만들어낸 드라마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극중 재현된 요시와라 입니다.
전체 길이 135칸(間), 폭 180칸의 규모였고, 그 주위로 넘어다기 힘든 높이의 담과 하천을 파두었고, 출입구는 오직 한 곳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창녀를 가둬둔 거대한 새장입니다. 
한번 들어가면 첩으로 팔리거나 죽지 않는 이상 나올 수 없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포기해야 했던 곳이 요시와라입니다. 
요시와라 이외의 여자는 출입할 수도 없고, 오직 사무라이들의 방문만이 허용되는 그들만의 공인된 놀이터였달까요.

지금의 아사쿠사 북서쪽에 저런 대단위 집창촌이 있었다는건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홍등은 집창의 상징일까요.
요시와라의 각 업장들은, 인신매매등으로 구해진 창녀를 1층에 마련된 저런 곳에서 대기시킵니다.
창녀들은 사무라이들을 상대로 눈짓으로 유혹하기도 하고, 서로 지나가는 사무라이를 평가하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기다립니다. 





드라마 JIN에서, 주요 무대가 되는 요시와라의 한 업소 내부입니다.
밖에서 창녀를 봐두고, 호객꾼이나 일종의 새끼마담 형식인 후리소데 신조(振袖新造)에게 말을 하면 별실로 안내되어 드디어 기녀와의 '술 한잔'을 할 수 있게 됩니다.

후리소데 신조는, 지목된 창녀가 준비하여 오기 전까지  손님(嫖客)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흥을 돋우기도 하는데, 정작 후리소데 신조들은 손님을 직접 받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극중 오이란(花魁) 노카제 아치키 역을 맡은 나카타니 미키(中谷美紀).
정말 엄청난 연기에 덜덜 떨며 감상하던 기억이 나네요.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여우조연상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야세 하루카에게 빼앗겼네요)

오이란은, 요시와라에서 기예/외모가 최고로 평이 높은 창녀를 부르는 호칭으로, 가무로(禿)라는 어린 시종녀들에게 거동이 살펴지며 요시와라 내에서는 왕녀와 비슷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일반 창녀와는 달리, 오이란은 손님(嫖客)을 고를 수 있어서 맘에 들지 않을 경우 잠자리를 거부하는 등의 완고한 면면을 보이며 남자들 사이에선 오히려 더욱 더 범해보고싶은, 일종의 동경의 대상으로 까지 여겨졌고, 이를 위해 엄청난 액수의 화대도 마다않는 부류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처럼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고, 비용 많이드는 오이란을 만나는걸 빗대어, '세 번의 방문'이라고도 하였다는데요,

“첫 번째 방문 시 방문객은 창녀를 간신히 볼 수 있다. 그녀는 방문객에게 정중하게 단 한 마디만을 ‘적선’한다. 마찬가지로 돈이 많이 드는 두 번째 방문 시 그녀는 방문객에게 함께 식사하고 음주하는 것까지는 허락한다. 세 번째 방문 시 그리고 고객이 여전히 돈을 풍성하게 쓰고 참을성이 있으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줄 경우 그녀와 잔을 교환하면서 ‘혼사’를 치렀다.”
(헤럴드경제 - [에로틱아트]日최고 집창촌 ‘요시와라’ 해방공간이자 남자의 천국 에서 발췌)




물론 요즘도 주의해야할 부분이긴 하지만, 저 시대에도 유곽의 성병은,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요시와라에서의 여성들 평균 사망나이가 27세였다고 하니, 말 다했죠.
요즘은 어지간해서 죽지 않을 병이지만, 저 당시엔 목숨을 위협하는 병이었으니, 현대 의학기술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또 한가지,
저 시대엔 당연히 마땅한 피임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유곽의 창녀들은 항상 임신의 공포를 함께 해야 했습니다.
덕분에 요시와라에는 또 한가지 이색직업, 낙태수술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존재했다고 하네요.

드라마 내에서도, 성병, 낙태수술 합병증 등으로 인해 막부말기에 '패니실린'을 직접 만들어버리는 대단한 판타지가 나옵니다.
(혹시몰라 말씀드리자면, 이 드라마의 장르는 역사 판타지 입니다 ^^)




드라마에서 요시와라 부분만 살짝 풀어나가기 위해 드라마 내용은 거의 쓰지 않았는데...
드라마도 궁금해지지 않으셨나요? (상당히 재밌는 내용이 많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아직 못보신 분들은 한번쯤 봐둘만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

작년 오사카 부엉이여행 때는 그냥 저냥 갑작스럽게 예약한거라 (출발 1주일 전) 별다른 정보 없이 떠났습니다.

(작년 여행기를 지금에서야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쓸 것 많지만.. 보실 분은 여기를 클릭~!)

 

그 때야.. 아무것도 몰랐으니.. 왜 쿠이다오레 앞에 서 있는 쿠이다오레타로가 오사카의 명물인지..

쿠이다오레는 뭐하는 곳이고, 쿠이다오레가 무슨 뜻인지 조차 모르면서 사진찍어왔습니다.

 


< 비가오나 눈이오나 쿠이다오레 식당 앞에 서 있는 'くいだおれ太郞(쿠이다오레타로)'입니다. >
 
이제 얼마 안남았는데.. 이번 8월 1일 부터 4일 까지, 3박4일간 또다시 오사카로 떠납니다.
이번엔 한 달 전부터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있구요...
식도락을 어지간히 즐기고 올 요량으로 이것저것 확인하고 있습니다 ^^
 
그 중, 예전부터 웹툰으로 알게 된 구미씨가 지은 오사카/고베/교토 책을 접하게 되었고,
쿠이다오레 식당에 '타코야키교실' 이라는게 있다는걸 알았습니다.
 
 
##########1*
< 위에 언급한 책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타코야키 교실을 마치면 수료증서를 발급해줍니다.. 또하나의 즐거움이죠.. ^^ >
 
 
타코야키 교실은, 정식을 포함해 타코야키 굽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으로, 예약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일본 웹을 더듬더듬 검색해보니, 일본 현지에서도 반응이 꽤 괜찮은 것 같아, 일행 분 까지 3명을 예약하였습니다.
 
타코야키 구을 때 타코야키 선창을 하고, 춤을 춥니다.. 이게 재밌답니다.. ^^ 타코야키교실의 이용요금은 3150엔.
 
전화번호는 001-81-6-6211-5300. 001자리에 즐겨 사용하는 국제번호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연중무휴로, 오전11시부터 개장합니다만, 예약은 그보다 일찍 가능합니다. 저는 10시20분에 예약전화 걸었구요.
저의 짧은 일어실력으로도 무리없이 잘 알아들어주시고, 예약을 잡아주었습니다.
 
전화 받으신 분이 중간중간에 짧막짧막하게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 등을 한국어로 응대해주셔서 좋았습니다 ^^
 
 
 
이번 오사카 여행은 여러가지로 기대가 많이 됩니다 ^^

아기다리 고기다리는 하계휴가..
일정이 8월 1일부터 5일까지라고 저번달에 듣고, 얼마나 좌절했는지 모른다..
하긴.. 이런 좌절도 벌써 4년째... 매 년 새로우니 이 일을 어찌할꼬.
 
저런 극 성수기에 여행을 단행한다는 것도 미친짓이다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수요가 많기 때문에 요금도 오르고, 티켓 구하기도 하늘의 별따기 아니겠는가.
올해의 나 역시, 그 요금 올리는 인파 중 한 명이 되기로 작정하고 수를 썼다.
 
사실.. 작년에 다녀왔던 오사카 올빼미가 정말 인상 깊었었다.
1박3일이라는 말도 안되는 일정에 오사카/교토/고베/히메지 까지의 일정을 소화해냈으니..
얼마나 스파르타로, 그리고 수박 겉핥기로 돌아다녔는지 짐작하고도 남을만 할 것이다.
 
그런 수박 겉핥기였음에도 나름 보고, 느낀게 많았고.. 긴키의 매력에 이끌려...
 
올해도 오사카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여행상품들은 저 기간의 것들은 일찌감치 모두 매진이라는거...
할 수 없이, 이번에는 직접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고, 호텔을 알아봐서 예약해보기로 결심.
보통의 여행사 오사카 3박4일 비즈니스호텔 싱글숙박 요금이 보통 69만원 선이었기에..
그 금액은 넘기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나름의 상한선을 잡아놓았다.
 
이제껏 일본여행은 전부 여행박사의 자유여행상품만 이용해왔으나, 이번엔 티켓만 필요하기에
출장시의 항공권, 호텔 예약에 있어 나에게 가장 만족을 줬던 투어익스프레스를 이용했다.
 
투어익스프레스 사용하기 전에는 넥스투어를 사용했었다.
보다 폭넓은 항공권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비교적 저렴한 요금으로 자주 이용했으나
늦은 확정처리와 오프라인상담불가는 정말 치명적으로 맘에 안들었다.
 
하지만 투어익스프레스는 넥스투어나 온라인투어 같은 비롯한 저렴하다고 알려진
다른 여행사들보다 1,2만원 더 비싸기는 하지만
항공권이나 숙소를 웨이팅 할 경우 CS가 매우 훌륭했고, 통화도 원활하였으며
특히 온라인 시스템이 그 어떤 곳 보다 뛰어났다.
 
그래서 단돈 2,3만원 아끼는 것 보다는, 신뢰할 수 있고,
제대로 대접받을 수 있는 투어익스프레스를 계속 이용하게 되었다.
 
사실, 저렴하고 폭넓은 상품을 치급하는 대형 여행사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는 여행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우선 항공권.  

 
예약할 당시엔 아시아나 말고는 시간도, 좌석도 마땅치 않아
40만원(택스 별도)이라는 돈을 들일 각오로 아시아나로 예약을 했었다.
 
이번 여행은 그냥.. 혼자 떠나기가 싫어져서 일행을 찾았는데..
같이 동행하기로 하신 고마운 분의 티켓팅을 도와드리던 중 전일공에 좌석 있음을 첩보~!
비행시간이나 요금이나 어느하나 꿀리는 것 없는데 이걸 놓치면 안돼지.
더군다나 전일공이면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도 되는데. 너무 잘 된 기회다. 바로 예약 변경.
그리고, 결제.. E-TICKET을 손에 넣었다.
(중요해 보이는 PIN들은 다 지웠으니.. 이걸로 뭘 어떻게 해보려는 분들.. 힘들껄요..? ㅎㅎ)
 
* 전일공 : 전일본공수(All nippon airways), ICAO C/S : ANA, IATA C/S : NH
 
참고로...
 
E-TICKET(전자티켓)에 익숙치 않은 분들은 위 화면을 보면 뭐가 뭔말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여행자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건, 'ITINERARY' 부분이다.
나머지는 항공사에서 필요한 결제정보, 예약자PIN, 항공정보 등이다.
금액 628,100원 나오는건 신경쓰지 말자. 정상가격이다.
할인된 클래스의 좌석을 구입했으나, 전자티켓 상에서는 할인된 금액 할인에 대해서는 표시되지 않는다.
다만, ITINERARY에서, 할인을 받았다.. 또는 어떤 요금제이다.. 라는 정도만 표시된다. 
 
ITINERARY에 나와있는 내용을 보자면,
 처음부터, IATA에서 통용되는 항공사 콜사인(두자리), 비행편명, 클래스, 출국일, 출/도착지, 이륙시간, 
요금할인여부, 확정상태 등이 표시된다.
 
그래서, 위의 내용으로 파악해본다면..
 
1. 8월1일 오후 1시20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간사이국제공항으로 가는 전일본공수(ANA, NH) 172편에
M클래스의 좌석을 할인된 금액으로 확정하였다.
 
2. 8월4일 오후 3시55분에 간사이국제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전일본공수(ANA, NH) 177편에
M클래스의 좌석을 할인된 금액으로 확정하였다.
 
이렇게 된다.
 
* 참고로, 여행사/항공사 마다 전자티켓의 배치나 내용은 약간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다*
 
 
 
 
 
그 다음은 호텔.
 
항상 편하게 여행사 자유여행 상품들만 고르다보니.. 이런 것도 해보고 싶었다.
오사카에 위치하는 여러 호텔들을 찾아보고.. 가격이랑 위치랑 가장 잘 맞는 곳이다 싶은 곳을 골랐다.
사실, 워싱턴 호텔으로 하려고 했으나.. 위의 조건에 가장 잘 부합할 것 같아서 고른 곳은 바로, 이 곳.
 
 
(이것도 중요해 보이는 PIN들은 다 지웠습니다. ㅎㅎ)
 
* 이 호텔 바우처는 특별히 설명하고 말것도 없다. 그냥 보는 그대로. *
 
 
사실, 잠만 잘 수 있는 곳이면 된다.. 라는게 기본적인 비즈니스호텔 지론이었는데..
이번 만큼은 이동성도 좋아야 하고, 무엇보다 편해야 한다. 혼자 가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항상 이 점을 염두해 두고 있다.
 
'Hotel Metro The 21'도톰보리 바로 옆길에 위치하고 있는걸로 알고있다.
비행기 시간이 오후 1시 20분. 오사카 도착하면 오후 3시 10분. 호텔 체크인 시간은 3시. 호텔 도착하면 4시30분.
딱 좋은 시간이다. 짐 맡긴다고 부탁할 필요도 없고, 바로 호텔로 가서 짐 풀고,
바로 옆에 있는 도톰보리와 신사이바시를 둘러보면 된다.
 
머릿속에선 하나하나 계획이 들어차기 시작하고..
금전이 들어가야 하는 여행 준비물은 이미 끝냈다.
 
 
 
이제 남은건 스케쥴 정리와 여행을 임함에 따른 마음가짐.. 정도.

 
2006년은 그렇게 길지 않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많은 여행을 다닌 해가 아닌가 생각한다.
중국을 첫 시작으로, 남도순례도 했고, 일본 후쿠오카, 제주도, 오사카를 다녀왔으니, 경비만 해도 몇 백이 들었을 것이다.
 
그 중, 가장 짧았지만, 가장 빡씨게 돌아다닌, 덕분에 1주일간 스테미너가 바닥을 쳐서 상당히 힘들게 만든
이 오사카 부엉이 여행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다녀온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렇게 늦은 여행기를 두드리고 있다.
 
딴에는 여행 중 이동경로, 소요시간, 입장요금, 식당정보 등을 거의 랩타임 수준으로 전부 기록해 놓았는데..
지금은 아무리 찾아도 그 때의 정보를 찾을 수 없다.
때문에 상당히 빈약한 내 머리로 무려 1년 전의 기억을 끄집어내어 작성해야 하니, 빈틈이 있더라도 양해해주었으면 한다.
 
위 사진은 이번 여행에서 바다를 건너게 해준 대한항공 인천-오사카 전세기. 간사이국제공항에서 귀국편에 찍음.
항상 느끼는 거지만,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처럼 비행기 깨끗하게 관리하고 스튜어디스 예쁘고 서비스 우수한 항공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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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출/도착 스케줄이 전혀 없는 새벽시간. 모든 서비스샵들은 운영되지 않고, 모두 한 비행기를 탈 사람들만 보인다.

저 때 5군데 정도의 여행사에서 모객된 승객 수만 450여명에 이르렀던 것으로 생각된다.

위의 수치는 오사카 부엉이여행의 주관사인 여행박사의 심규성씨에게서 들었다.

 

현재 사진 속의 시계가 가르키는 시간은 2시 40분.

밤 12시가 넘어 광화문에서 출발하는 전세버스를 타고 들어왔다.

비행기 출발 시간은 새벽 4시. 이제 출국심사하고 면세품 인도받고 하면 시간이 딱 맞는다.

 


 

 

1달 간격으로 두 번 이용한 여행박사, 그것도 전과 같이 심규성씨가 담당이어서 예약때 부터 상당한 편의를 봐주었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예상치 않은 서비스를 받았는데, 일반 결제시 4만원 추가해야 얻을 수 있었던

비즈니스클래스를 비용추가 없이 이용하게 됐다는 것.

심규성씨가 발권하면서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내 티켓이 가장 빨리 나왔으면서, 비즈니스석에 창가쪽이었다.

 

어차피 시간은 새벽이라.. 인천공항 내 면세점은 24시간 운영되는 소규모 잡화점 1곳 빼고는 전부 문을 닫는다.

이러한 부분도 미리 정보를 알았었기에, 출국 1주일전에 동화면세점/워커힐면세점에서 쇼핑을 했었다.

 

보잉 747-400기종. 정원 470명 정도 되는 현존 실 운항되는 여객기 중 가장 큰 사이즈의 항공기.

여기에 다양한 여행사에서 모객한 오사카 부엉이(또는 올빼미) 여행객들이 차례차례 탑승을 시작하고...

비행기는 드디어 인천국제공항을 이륙해 일본 간사이국제공항을 향해 날기 시작했다.

 

29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1박3일이 가능한 이유는, 여러가지 제한조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항공기는 전세기인데다가, No Mile, No Meal조건이다. 즉, 마일리지 적립 없고, 식사서비스 없다는 말이다.

가격이 그것 이상으로 저렴해진다면이야, 당연한 말이지만 아무런 불만사항이 없다.

난 가격에 만족했고, 대부분의 여행자들도 그렇게 생각했었던 듯 하다.

 

그래서 비행기 이륙과 동시에 일찌감치 잠에 들어버렸다. 비즈니스클래스.. 역시 좌석이 넓고 편하니 잠이 잘 온다...

 

눈을 떳다. 창가를 보니, 위의 사진보다 몇백배는 더 뛰어난 절경이 눈 앞에 펼쳐져 있다.

시간은 도착 30분 전. 이미 오사카 근처까지 비행기는 날고 있었다.

 

스튜어디스에게 커피 한잔을 부탁하고, 눈 앞의 절경을 사진으로 남겼는데..

결과물은 크게 신통치 않아서 많이 아쉽다.

 

커피를 다 마실때 즈음 되니 비행기 랜딩기어 내리는 소리가 났다.

이제 착륙이다. 그리고, 일본이다. 오사카다.

 

여행의 시작이다.

 

 

 


 

전세기인데다가, 새벽에 비행기 한 대만 덜렁 내리니 간사이 국제공항을 점령하고 있는 사람들은 한국인들이다.

같은 목적으로 한꺼번에 비행기에서 내린 450명은 출입국심사대를 향했고, 평소보다 훨씬 빠른 스피드로 입국심사를 마쳤다.

 

아침 6시. 이미 해는 떴다. 이제 다시 공항에 오는건 내일 저녁 8시. 10시 출국이니 이때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한다.

이제 제한시간 38시간 동안 열심히 긴키지방을 둘러보면 된다.

 

하지만.. 그 전에... 

 

 

 

공항내 위치한 코인라커를 찾았다. 같이간 450명의 인구들은 내가 아는 한 아무도 이용하지 않은 공항내 코인라커.

국내 면세점에서 크게 비싼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좀 많이 사서 짐이 한가득이었다.

호텔에 맏겨두고 갈 수도 있었지만, 호텔까지 가야하는 손실시간이 아까웠고, 또한 이 것들을 들고 여행을 다닐 수는 없었다. 

 

그래서 미리 공항에 넣어두면 여러모로 편할 것 같다는 잔꾀였다. 어느정도의 사용료는 각오를 하긴 했었다.

공항 안에 있으니 당연히 비싸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겠지만, '생각보다는' 저렴하게 이용했다.

 

위의 사진에 있는 노란 스티커. 이벤트 중이라 이 가간동안에는 2시간까지 200엔, 이후 매 8시간 마다 100엔씩 추가된다는 글이다.

일단 비어있는 락커를 찾아 돌아다닐 필요도 없는게, 거의 대부분이 텅텅 비어있다. 역시 비싸기 때문이겠지.

면세품 포장지도 뜯고, 버릴건 버리고, 포개고, 접고, 쑤시고, 넣고 하면서 가방 4개 분량을 3개로 압축,

2개의 가방은 코인락커로 직결하고, CK향수 사은품으로 받은 메신저 쌕만 들고 드디어 진짜 여행에 들어가기로 한다.  


 


 
간사이 국제공항 입국장 게이트를 나오면, 바로 앞에 인포메이션센터가 있고, 그 옆으로 에스컬레이터가 있다.
그걸 타고 올라가면, 이제부터 일본에서 쓰게 될 '스룻토 간사이 패스'의 첫 날자를 찍을 난카이/JR 간사이쿠코역이 나온다.
여행책자에 꼭 하나씩 실려있는 사진인데.. 저것 말고도 반은 파란색, 반은 빨간색으로 된 플랫폼의 사진을 본 적 있을것이다.
파란색은 JR 플랫폼, 빨간색은 난카이센 플랫폼이다. 어차피 스롯토 간사이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잘못 들어갈 확률 자체가 없다.
JR개찰구에 스롯토 간사이패스는 먹히지 않기 때문에 넣어보고 안되면 반대편 개찰구로 들어가면 된다.
 
난카이선  간사이쿠코역에서 오사카 난바역까지 '라피도'특급을 제외한 열차 요금은 890엔. 왕복하면 1780엔.
스롯토 간사이 패스 2일권의 가격은 3800엔. 참고로 3일권은 5000엔. 
상식적으로나 비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스롯토 간사이패스가 여행자에겐 여러모로 남는장사다.
간사이, 특히 긴키지방(오사카/고베/나라/히메지)을 여행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은 교통솔루션은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난카이선 플랫폼 개찰구에 스롯토 간사이패스를 집어넣고 열차를 탄다.
다른 여행자들보다 빨리 움직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이 열차에서는 여행자를 보기 힘들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보다 자세히 설명하게 될지도 모르겠으나, 일본의 열차시스템은 한국과 비교하면 상당히 복잡한편이다.
국철이었다가 민영화된 JR이 일본의 동맥이고, 이 JR을 뒷바침하여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것이 바로 '사철'들이다.
 
긴키지방의 사철으로는 난카이/한큐/한신/긴테츠 등이 있고, 더불어, 오사카 시영 지하철도 있다.
위의 사철/지하철은 스롯토 간사이패스로 모두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JR만은 이용할 수 없다.
 
또한, 열차의 배차시스템도 특급/준급/급행/쾌속/보통 등으로 등급이 나뉘는데,
보통 특급이나 준급은 요금과 차량이 틀리고, 그 외 급행에서 보통은 같은 차량을 이용하지만, 정차역이 다르다.
보통은 모든 역에 다 정차하기 때문에 가장 느리고, 급행은 중요한 역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비교적 빠른 편이다.
 
특히 보통열차의 경우, 급행보다 우선순위가 낮아 항상 급행열차가 뒤따라오면 역에서 2-3분간 대기하다가
급행열차가 역을 통과한 뒤에야 출발한다.
그래서 보통열차를 타게 되면 보통열차임을 알리고, 급행이 정차하는 역에서는 멀리가는 승객은
급행으로 갈아타라는 안내방송도 한다.
다시 말해, 열차노선 중 중요한 몇몇 지점은 급행으로 신속히 승객을 이송하고,
급행 정차역 사이사이의 역들은 쾌속이나 보통열차가 승객 이송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나중에 사철을 직접 타보게 된다면 알게 되겠지만, 여행자들이 내리는 역은 주로 중요한 역들이다.
따라서 급행열차는 대부분 이런 역에서 정차하게 되므로, 보통열차를 타게 되면 이동거리가 멀면 멀수록,
그보다 늦게 급행열차를 탄 경우보다 100이면 100 더 늦게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는 시스템이니 열차 이용시 참고하였으면 한다. 
 
 
 
 
 
위의 열차와는 모양이 틀리다. 이건 교토행 한큐 교토혼센 열차.
 
첫 날의 목적지인 교토로 가기 위해서는 공항에서부터 두 번의 환승이 필요하다.
 
우선, 난카이 쿠코센을 타고 종점인 난바에 내렸으면 개찰구를 통과한다.
(일본의 환승시스템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연계/할인의 개념이 없다. 일본인들이 서울와서 가장 놀라는 부분도 환승시스템이다.
다시 말하자면, 모든 열차는 갈아타야할 때 마다 규정요금을 지불해야한다는 것이다. 다시 한번 스롯토 간사이패스에 감사를.)
 
앞에 보이는 계단을 내려가서, 지하로 계속 가다보면 미도스지센 지하철 플래폼이 나타난다.
우메다/신오사카 방면으로 개찰구 통과해서 지하철을 탄 다음, 우메다 역에서 내려 두번째 환승을 한다.
 
위의 방법으로, 플랫폼 푯말을 잘 보며 지하철 미도스지센 우메다역에서 한큐 우메다역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가와라마치행 '특급'열차를 골라 종점인 가왈마치역까지 가면 된다.
 
참고로, 우메다역의 경우, 교토/고베/히메지로 가는 한신/한큐선의 출/도착지이기도 하고, JR 칸죠센,
지하철 미도스지센과 다니마치센(히가시우메다), 요츠바시센(니시우메다)이 한 곳에 모여있으므로 대단히 복잡하다.  
우리나라의 동대문/신도림 이런 곳 과는 스케일이 틀리므로 각별히 길찾기에 주의해야하고,
또한 자주 왔다갔다 하는 곳이니 만큼 최대한 빨리 익숙해져야 이후 여행이 편해진다. 
 
 

 
공항에서 난바까지 40분, 난바에서 우메다까지 15분, 우메다에서 가와라미치까지 40분.
거의 1시간 30분을 이동하여 공항에서 교토에 도착했다.
참고로 스롯토 간사이패스가 없다면 공항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교통비만 1510엔이 들어간다. 또 감사하자, 스롯토 간사이패스.
 
그 교토에서의 첫 목적지는 기요미즈테라.
교토에서의 이동은 전적으로 버스에 의존하게된다. 다시말해, 길 잃어버릴 확률이 더 높아진 셈.
각별히 주의하지 않으면 앉은자리에서 30분씩 시간을 까먹어버리게 된다.
 
가와라마치역에서 270번 버스를 타면 기요미즈마치정류정에서 내릴 수 있다.
내려서 조금만 직진하면 기요미즈테라로 가는 안내판이 보인다.
그 길이 기요미즈마치.  위의 사진과 같은 길이다.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기요미즈테라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요미즈테라 입구.
입장료 300엔, 오전 6시 개장, 오후 6시 폐장.
일본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자 교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절(寺:테라)임에도 그 안에는 사랑을 맺어준다는 지슈신사(神社:진자)도 있으니, 정말 일본스럽다.
 
일본인들은 태어나면 신사에서 무병장수를 기원하고,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려 행복을 축복받으며, 죽으면 절에 안치된다.
 
이런 특색있는 신앙문화가 생긴건 신도 때문인데, 일본에는 10만가지가 넘는 신사가 구석구석 존재한다.
불교,기독교 역시 이들의 입장에서는 그저 10만 귀신을 모시는 10만가지 신사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종교에 대해 열려있는 인식. 필요한 신에게는 언제나 힘을 빌릴 수 있고,
또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사후에 신으로 추앙받는다.
 
덕분에 일본의 경우 유일신론적 교리가 엄격하고, 신도라는 전통문화를 배척한 개신교는 뿌리내리기 힘들었으며,
전통문화인 신도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같이 공유하는 천주교가 일본내에 많이 퍼져있다.  
 
 

 
깎아지는 절벽 위에 본당을 세운 것으로 더 유명한 기요미즈테라 본당.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요철방식으로만 3천개의 나무를 깎아 기둥을 세웠다고 한다.
 

 

본당의 저 자리는 언제 들러도 빡쎄게 사람이 많지만, 여기 포인트도 증명사진 촬영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혼자 떠난 여행이었기에, 특히 일본에 들어온지 몇 시간 되지 않았기에, 소심한 성격에..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하였었다.

(나중에는 누가 보던 말던 들이대고 사진찍고, 찍어달라고 부탁하고 했지만, 교토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저 사진의 왼쪽 편에 독사진 붙여서 편집해보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굴러떨어진다던가.
기요미즈테라에서 산넨자카까지 둘러보고, 내려와서 버스를 잘 못 타는 바람에 교토역까지 가버렸다.
여기서 시간손실 40분 정도 잡아먹고, 결국 도착한 곳은 긴(銀)가쿠샤.
발음이 똑같은 다른 긴(金)가쿠샤는 아래에 소개한다.
 


 
일본식 정원. 조금은 좁은 정원이지만, 공간활용을 잘 하였고, 구획구분도 뚜렷하게 되어있다.
또, 구획 마다 테마가 있고, 따로 스템프를 숨겨놓아 그걸 모두 찾아 다 찍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준다.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에서 스탬프 모은다고 한여름에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은 패스했다.)
 
 

 
킨(金)가쿠샤로 가는 길. 산에 '大'자로 파여있다.
기온마쯔리 때 저기에 불을 놓아 불이 大자로 피어오르면 사람들은 그걸 보면서 무병장수를 기원했다고 한다.
 

 
교토의 세계문화유산 그 두번째. 긴(金)가쿠샤.
언제 어디에서 찍어도 예쁘게 직힌다고 한다.
이름에 금이 들어갔긴 하지만, 금을 붙였다거나, 도금을 한 것은 아니다.
자금성이 금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닌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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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여행기 : 오사카 1박2일 부엉이 여행기 2 - 20060806 히메지, 오사카, 귀국 (작성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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