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크림!!
많이들 이용하고 계신가요??

화장품으로 먹고살고 있으면서도 핸드크림에는 별 다른 관심을 두고 살지 않았던 저입니다만,
얼마 전부터 모종의(...) 계기로 핸드크림을 사서 쓰게 되었습니다.

제 손은 소중하니까요..??


흠흠..
일단, 가장 먼저 산 것은 록시땅 시어버터 핸드크림. 
http://kr.loccitane.com/%EC%8B%9C%EC%96%B4-%EB%B2%84%ED%84%B0-%ED%95%B8%EB%93%9C-%ED%81%AC%EB%A6%BC,22,2,1181,31427.htm 

10초에 1개씩 팔린다고 공식 홈페이지에 적어놨으면, 뭔가 근거자료가 있는거겠죠??
아무튼 그런 제품입니다.

남성분들도, 아마 자의든 타의든 저게 뭔지도 모르고 한번쯤은 사보았음직한?? 녀석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10초에 1개씩 팔릴리가;;;;;;;;

암튼.

그리고, 저녀석 때문에 핸드크림의 마수에 빠져버린 저는, 보다 저렴하게 쓸만한 녀석을 찾다가 검색 한방에 나와버린, 정말 쉬운녀석(...)을 발견합니다.

스킨푸드 시어버터 핸드로션.
http://www.theskinfood.com/module/shopping/Shop_Product_View.asp?product_num=1289&page=5& 

아, 노파심에 먼저 말씀드리지만,
화장품으로 먹고산다고는 하지만, 위 두 제품과는 제조/유통과정에서 전혀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 그렇다고 진짜 밥 대신 화장품을 퍼먹고 사는 변태도 아닙니다...;;;;;; (시도하지 마세요.. 못살아요;;;)


또다시 암튼.

저 녀석은 겟잇뷰티에서 핸드크림 부분 1등 했다지요..??
칫.. 우리 제품도 겟잇뷰티에서 1등 했다구요!! (즉, 그다지 믿을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소리)

근데 사람이란게 웃겨서,
뭐든 1등 했다고 하면 왠지 더 좋아보이고, 더 이뻐보이고.. 그렇지요..??
사실 저도 그 말에 혹해서 하나 사버린... 아니, 저렴해서 두 개 사버린 가녀린 중생 중 1人일 뿐입니다..


잡설이 길었습니다.


여기서 제품들의 전성분을 실랄하게 까버리거나, 어떤 블로그들처럼 성분별 위험도 같은걸 표시하기는.. 싫습니다.
위험도.. 그딴거 무시하시기 바랍니다. (뭐, 기초제품에선 색소나 이런건 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시어버터에 대해서는 한번쯤은 들어보셨겠죠..??
이와 관련된 자세한 설명도 역시 패스합니다 (이런 불친절한;;;;)


제형(texture)
록시땅 - 크림이라기 보단, 밤 제형입니다.
스킨푸드 - 이름 그대로, 로션과 같은 제형입니다.

참고로, 쉽게 말하면 토너-로션-에센스(세럼)-크림-밤 순서로 되직하다고 생각하심 얼추 맞습니다.


용기
록시땅 - 특유의 연질 알루미늄 용기입니다. 이거 싫어하는 분은 되게 싫어하지만, 그 반대로 고급스럽고 뭔가 있어보인다고.. 좋아라 하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론 불편합니다. 함부로 취급하기 힘들어요. 가방 속에 넣어두면 이래저래 혼자 돌아다니며 막 찍히고 다녀서 꺼내면 곰보가 되어있습니다.. ㅠㅜ
스킨푸드 - 그냥 폴리에틸렌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색도 별로 맘에 안듭니다.. 캡은 PP인데, 록시땅하고 똑같습니다. 이러면 안됩니다. 좀 다르게 만들어야지, 이렇게 만들면 구입할 때 일단 카피제품 같은 거부감이 듭니다... 


시어버터 함량(용량대비)
록시땅 - 20%. 정말로 버터 바르는 느낌입니다.
스킨푸드 - 3%. 에게.. 3%..?? 립밤 같은데나 들어가는 수치..??

까다로운 추출과정으로 인해 시어버터 원료 자체의 가격이 제법 나가는 편입니다. 따라서, 얼마나 함유되었느냐는 제품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스킨푸드 제품은 30g에 2900원이라는 초 저렴한 녀석이기에 어찌보면 당연할 수 밖에 없는 수치입니다. 시어버터 함량이야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고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20~40% 수준이 적절하다 생각합니다. 100%같은건 간단히 말해서 그냥 원료 낭비일 뿐입니다. 아마 비려서 쓰기도 힘들껄요..?? ^^;;; 

화장품은 베이스만 가지고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시어버터가 베이스라고 한다면, 이런 시어버터가 피부에 보다 더 잘 스며들게 하기 위한 성분, 그리고 그 성분이 시어버터와 잘 섞이게 하는 성분, 더 좋은 향을 내기 위한 성분.. 이런 것들이 섞이고 섞여서 하나의 화장품이 만들어지게 되는거지요.. 그래서 조그마한 화장품 한 통의 전성분을 들여다보면 수십가지의 알지도 못하는 화학적인 이름들이 빼곡하게 적혀있는거구요.
(참고로, 법적으로 50ml, 50g 이하의 제품에 대해서는 케이스에 전성분을 표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되어있습니다. 이 경우, 표시성분 정도만 기재한다거나, 아니면 소비자 상담실 등의 번호를 같이 기재하여 언제라도 열람이 가능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아.. 이런 어려운건 안쓰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그냥 직업병이;;;;;; ㅠ_ㅜ


사용감
록시땅 - 묵직합니다. 손에 바르면 뭔가 손에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 느낌만..) 스믈스믈 올라옵니다.
스킨푸드 - 가볍습니다. 아마도 이걸 만들고 핸드크림이라고 이름 붙이려다 이러한 사용감 때문에 양심상 로션이라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록시땅 - 쉽게 설명하면, 누구나 맡아봤을 법한 향기, 니베아 크림의 향과 흡사합니다. 하지만, 기분탓에 왠지 조금은 더 고급스럽다고 생각을 억지로 하게 됩니다. 향이 생각보다 오래 유지됩니다. 그래서 점점 좋아집니다. 왜? 오래 맡으니깐. ㅎㅎ 
스킨푸드 - 별 특징 없습니다. 그냥그런 화장품 향기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오래 유지되지도 않아서 기억에 남지도 않습니다.

흡수력
록시땅 - 밤 타입인 주제에 흡수력도 상당히 빠릅니다. 몇 번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손에 남아있는건 없습니다...
스킨푸드 - 로션타입이니 당연히 빠릅니다. 근데, 좀 심히 빠릅니다. 제 손이 마치 휴지라도 된 것 처럼 쪽 빨아들입니다. 


만족감
록시땅 - 이 브랜드 모르는 사람 아직 주위에서 못봤습니다. 그런 제품을 쓴다는 것 만으로도 상당한 만족감이 듭니다. 75ml주제에 가격은 2만6천원.. 이거 산다고 해도 사은품 많이 주지도 않습니다.. 1ml짜리 파우치 두세개.. ㅠㅜ 한 번 쓸 때 마다 양이 줄어드는게 눈에 보입니다. 이게 다 돈인데.. 아까운데.. 심지어, 어떨 때는 튜브 짜기도 싫어집니다. 닳으니까요... ㅠㅜ
여성분들 고가 화장품에 목메는거 뭐라하시면 안됩니다. 어쩔 수 없는겁니다.. 저도 화장품으로 먹고살지만, 이런 브랜드 가치 때문에 상당히 피곤할 때도 있습니다.. 
스킨푸드 - 싼 녀석들은 아무리 좋다해도 만족감이 의외로 높지 않습니다. 이 녀석도 마찬가지로, 그렇게까지 높은 점수를 줄 수는 없습니다. 단, 스킨푸드 치고, 2900원 주제에 쓸만하다. 라는 느낌은 줍니다. 이 가격에 이 브랜드에 이정도 평가면 충분하다 생각됩니다. 이거면 이미 성공한겁니다. 덕분에 가두점에서 상당히 많이 팔렸고, 지금도 팔리고 있지요. 하지만 선물용으로 이녀석을 생각하신다면, 말리고 싶습니다.


다음에 또 산다면??
일단, 록시땅은 고정. 스킨푸드는 대체할 다른 녀석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록시땅은 하루 세 번만. 출근 전에, 점심먹고, 그리고 자기전에. 왜? 비싸니깐.. ㅠㅜ
하지만 스킨푸드꺼 들고다니면서 부담없이 쓰다가, 다 떨어졌을 때 마침 눈 앞에 스킨푸드 가두점이 보인다면, 들어가서 하나 질러나올 용의는 분명히 있습니다.
두 번째 얘기하지만,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했습니다. 스킨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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