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단. 가산디지털단지에서는 아울렛에 입점된 식당들을 제외하고 주말에 영업하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물론, 제대로 한끼 먹을 수 있는 곳 기준으로.
딱히 식성에 완벽히 맞다고는 할 수 없는 만두요리지만, 가디단에서 주말 저녁을 따뜻하게 채울 수 있을만한 곳이라는 포스가 풍겨서 선택된 곳.

기본이 전골이다. 가게에 들어가 자리에 앉으면 몇인분 드릴까요? 로 주문이 시작된다.
인수를 얘기하면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전골용기가 나오고, 바로 끓이기 시작한다.
2인기준 전골 내에는 6개의 만두가 들어있고, 별도의 접시에 칼국수면과 함께 만두 2개가 더 있다.
1인에 만두 4개가 나오는 셈.
7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해봤을 때, 부족하지 않은 양이라 생각된다.
만두에 들어간 두부의 양이 적당하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 이정도면 먹을만한 만두다.

맑은 육수도 제법 잘 내었다. 오래 끓여도 많이 짜지지 않는다.
전골에 들어가는 배추와 청경채 버섯 등의 채소류 품질도 좋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간이 약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매일 가게에서 직접 담근다는 김치는 마늘과 생강이 많이 들어가서 강한 맛을 낸다.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김치의 맛이 아니다.

이 가게의 강점이 전골이라면, 문제점도 역시 전골.
가게가 비교적 큰 편이지만 그만큼 테이블도 많기에, 테이블들에 손님이 들어차기 시작하면 가게 안이 사우나로 변해간다.
환기시스템을 잘 갖춘다면 좀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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