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먹어본 돼지고기 중 손에 꼽아 줄 수 있을만큼 최고의 맛과 품질을 보여주는 곳.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고기에는 도축일과 숙성일, 책임자 이름이 적힌 종이가 딸려 나온다. 그만큼 고기 자체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겠지.

가게 이름처럼 숙달된 직원이 레이저건으로 불판 온도를 체크하고, 고기를 정성껏 구워준다.

요즘 이런 숙성고기집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서비스에 가까운 부분인데, 나름 고기를 잘 굽는 편이라 자부하지만, 이런 서비스에 길들여지다보니 어느새 요즘은 직접 고기 구울 일이 있으면 좀 어색하기도 하다.  

숙성돼지에 높아진 입맛은 이젠 품질 좋은 생돼지고기가 맛이없다고 느껴질 정도.


생고기는 생고기만의 맛이 있고, 숙성고기는 숙성고기만의 맛이 있는 법이다. 대패삼겹살도 그런 의미에서 마찬가지. 

그날 그날의 기호와 식성에 따라 취사선택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요즘엔 진득한 숙성고기들이 더 입맛을 자극한다.

돼지고기의 지방을 격렬히 싫어해서, 삼겹살은 절대 지방 떼고 먹거나 목살 중 지방 적은 부위만 골라 먹던 내 반쪽도 처음으로 삼겹살 전체를 먹기 시작하게된 곳. 

여러가지 절임채소들이 기본으로 준비되는 것도 좋고, 추가로 김치찜은 꼭 시켜먹어봐야한다.

고기 한점에 와사비를 넉넉히 올리고, 열무와 같이 한입 하는걸 추천.


숙달돼지의 단점은 주차장이 없다는 것과 단체 예약이 제법 많아 편안한 식사가 어려울 때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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